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 미국과 우크라가 전날에 이어 이날 미 종전안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예정인 가운데 “더 많은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스웨덴 평화회의 화상 연설에서 먼저 “유럽이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장기간 평화스러울 수 있는 핵심 원칙이 있으니 그것은 ‘국경을 무력으로 바꿀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구절은 유럽 지도자들이 러시아의 대 우크라 영토 양보 요구를 미국 트럼프 정부가 수용하는 듯한 기색을 보일 때 제일 먼저 꺼내는 말이다.
지난 19일 유출된 미국-러시아 합작 비밀 종전안의 최대 쟁점 항은 우크라가 현재 어렵게 지키고 있는 도네츠크주 서부까지 포함해 돈바스 전체를 러시아에 내준다는 것이다.
젤렌스키는 ‘국경선과 무력’ 구절을 인용한 뒤 “이 원칙이 유럽에서 통하지 않는다면” 이 원칙은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날 있었던 미국, 우크라 및 유럽 주요국 간 종전안 관련 제네바 회동에 관해 “우크라는 미국과 또 유럽 파트너들 그리고 많은 다른 주체들과 함께 긴밀하게 우리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을 끝내는 단계들을 규정짓기 위해 즉 진정한 안전보장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논의)했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제네바 대화가 값진 것이었다고 칭찬한 젤렌스키는 그 예로 우크라 전쟁포로 및 피납 우크라 아동들의 석방 등 ‘아주 민감한’ 사안에 합의한 점을 들었다.
그런 뒤 젤렌스키는 “진정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쟁포로 석방은 28개조 종전안에서 쟁점이라고 할 수 없는 평범한 사안이라고 할 수 있어 미국과의 전날 합의가 ‘이런 수준에 머물렀다’고 에둘러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는 “우리는 파트너들 특히 미국과 계속 협력(논의)할 것이며 이때 우리는 우리를 약하게 만들기보다 강하게 만드는 절충을 바라고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