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만 같이 쉬어요” 노인 제안에 1500명 몰린 뉴욕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1월 25일 06시 00분


뉴욕에서 75세 노인이 건넨 전단 한 장이 SNS를 통해 확산되며 1500명이 모이는 이색 장면이 연출됐다. 단순한 제안이 거리 축제로 번진 순간이 포착됐다. 유튜브 갈무리 @Old Jewish Men
뉴욕에서 75세 노인이 건넨 전단 한 장이 SNS를 통해 확산되며 1500명이 모이는 이색 장면이 연출됐다. 단순한 제안이 거리 축제로 번진 순간이 포착됐다. 유튜브 갈무리 @Old Jewish Men
뉴욕 한 노인의 소박한 제안이 SNS를 타고 순식간에 1500명 규모의 시민 집결로 이어지며 예상치 못한 광경이 연출됐다. 단순한 ‘담배 한 개비 나누기’ 제안이 거리의 즉석 축제로 확장된 것이다.

● 소박한 전단, SNS 타고 폭발…순식간에 모인 시민들


2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75세의 밥 테리는 워싱턴 스퀘어파크 인근에서 작은 전단지를 직접 손에 쥐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건넸다.

전단에는 “금요일(현지시간, 21일) 오후 2시, 잠시 담배 한 개피 함께 나눠요. 5분만 같이 쉬어요”라는 소박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전단 사진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약속된 날 오후 뉴욕 거리에 1500명 넘는 인파가 모여들었다. 뉴욕포스트는 “공원이 갑자기 축제처럼 변해 버렸다”고 현장을 전했다.

행사의 분위기는 웃음으로 가득했다. 테리가 먼저 담배에 불을 붙이자 사람들은 박수로 화답했고, 누군가는 그의 옆에서 셀카를 찍었으며, 또 다른 시민은 그가 직접 만든 라이터를 기념품처럼 받아 갔다.

갑작스럽게 몰린 인파에 행인들은 “대체 무슨 모임이냐”며 놀란 표정으로 발걸음을 멈추기도 했다.

● 30분 만에 끝난 즉석 모임…테리의 한마디가 남긴 여운

유튜브 갈무리 @Old Jewish Men
유튜브 갈무리 @Old Jewish Men

사람들이 계속 몰리자 경찰이 현장을 정리하기 위해 출동했고, 모임은 약 30분 뒤 자연스럽게 종료됐다. 기네스 기록에는 미등록이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규모의 담배 휴식”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테리는 이번 만남을 두고 “요즘 사람들이 너무 지쳐 보이더라. 잠깐이라도 느슨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저 함께 서서 담배 한 개비 나누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비흡연자는 절대 시작하지 말고, 흡연자는 가능하면 줄이거나 끊는 게 좋다”며 농담 섞인 조언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의사들은 제 폐가 생각보다 멀쩡하다며 놀라면서도 항상 금연하라고 한다”며 웃어 보였다.

#뉴욕#담배 휴식#워싱턴 스퀘어파크#SNS 확산#시민 모임#비공식 행사#경찰 출동#기네스 기록#금연 조언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