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19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안치홍을 지명했다. 2차 드래프트는 각 팀 35명의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을 다른 구단이 선발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로, 올해 2차 드래프트에선 17명의 선수가 타 구단의 지명을 받아 팀을 옮기게 됐다.
2009년 KIA에 입단한 안치홍은 2019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롯데로 이적해 4년을 뛰었다. 2024시즌을 앞두고 두 번째 FA가 된 후엔 한화와 4+2년 최대 72억 원의 대형 계약을 했다. 한화 이적 첫해 타율 0.300, 13홈런으로 제 몫을 했지만 올해는 부상과 부진으로 66경기에 나와 타율 0.172에 그쳤다. 시즌 후반 전력에서 제외된 안치홍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무른 키움은 베테랑 안치홍의 영입을 통해 즉각적인 전력 보강을 노린다. 키움은 2023년 2차 드래프트 때도 FA 계약이 남아 있던 SSG 베테랑 최주환(37)을 전체 1순위로 깜짝 영입해 톡톡히 효과를 봤다. 최주환은 올해 타율 0.275, 12홈런, 74타점을 기록했다. 다만 키움은 1라운드 양도금 4억 원을 한화에 지불하면서 안치홍에겐 잔여 연봉도 지급해야 한다. 키움은 이 외에도 추재현(두산·외야수)과 배동현(한화), 박진형(롯데·이상 투수)까지 4명을 영입했다.
이태양한화 오른손 베테랑 투수 이태양(35)은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았다. NC 오른손 베테랑 투수 이용찬(36)도 2라운드 지명으로 친정팀 두산으로 복귀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