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만 만난 트럼프 “사우디 ‘주요 非나토 동맹’ 지정”

  • 뉴시스(신문)

트럼프 “더 강력한 동맹이 양국 이익 증진”
살만 “사우디·미국 협력 지평 더 크고 넓어져”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담하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 자리에서 기존 6천억 달러보다 늘어난 1조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025.11.19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담하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 자리에서 기존 6천억 달러보다 늘어난 1조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025.11.19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자국의 ‘주요 비(非)나토 동맹(MNNA)’으로 지정했다. 향후 양국 방위 협력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백악관 채널로 중계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만찬에서 “사우디를 주요 비나토 동맹으로 지정함으로써 더욱 훌륭하고 높은 수준의 군사 협력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법이 규정하는 주요 비나토 동맹은 방위산업 관련 교역 및 안보 협력 분야에서 특정 국가와 맺는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처럼 조약상의 방위 보장을 반드시 포함하지는 않는다.

국무부에 따르면 주요 비나토 동맹으로 지정될 경우 방위설비 등 공동 연구개발을 위해 미국 국방부와 합의를 체결할 자격이 주어지며, 미국 소유 전쟁예비물자(WRS) 배치, 잉여 방위 물자 우선 인도 등 권리도 받는다.

현재 미국의 주요 비나토 동맹 지정국은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호주, 바레인, 브라질, 콜롬비아,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케냐, 쿠웨이트, 모로코, 뉴질랜드, 파키스탄, 필리핀, 카타르, 태국, 튀니지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강력하고 역량을 갖춘 동맹이 양국 이익을 증진할 것”이라며 “평화라는 가장 큰 이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중동이 역대 어느 때보다도 영속적인 평화에 가까워지고 있다고도 했다.

살만 왕세자는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며 “사우디와 미국의 경제적 협력의 지평이 여러 분야에서 더 크고 광범위해지고 있다”라고 했다. 양국이 상호 관계를 심화하고 기회를 확대하는 여러 합의를 체결했다고도 했다.

이날 발표에 앞서 살만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담에서 기존 6000억 달러(약 878조8800억 원) 수준의 대미 투자를 1조 달러(약 1464조8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발표와 일련의 합의는 살만 왕세자 방미를 계기로 이뤄졌다. 살만 왕세자 방미는 2018년 이스탄불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 이후 처음이다. 살만 왕세자는 해당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인물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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