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슬림 ‘엣지’ 포기한 삼성…대신 S시리즈 더 얇게 나온다

  • 뉴시스(신문)

‘갤럭시 엣지’ 한세대 만에 끝…갤S26, 성능 유지하며 경량화 추진
갤S26 기본·울트라, 전작보다 약 3㎜ 줄일 듯…아이폰17에도 우위

삼성전자가 초슬림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를 국내에 출시한 23일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에서 시민들이 갤럭시 S25 엣지를 살펴보고 있다.    갤럭시 S25 엣지는 역대 갤럭시 S시리즈 중 가장 얇은 디자인에도 견고한 내구성을 갖춘 게 특징이다. 5.8㎜ 두께와 163g 무게로 초슬림·초경량 디자인을 구현했다. 2025.05.23 뉴시스
삼성전자가 초슬림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를 국내에 출시한 23일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에서 시민들이 갤럭시 S25 엣지를 살펴보고 있다. 갤럭시 S25 엣지는 역대 갤럭시 S시리즈 중 가장 얇은 디자인에도 견고한 내구성을 갖춘 게 특징이다. 5.8㎜ 두께와 163g 무게로 초슬림·초경량 디자인을 구현했다. 2025.05.23 뉴시스
스마트폰의 물리적인 한계를 시험하듯 ‘더 얇고 더 가벼운 폰’ 경쟁에 힘을 쏟던 삼성전자가 전략 변화에 나섰다. 초슬림 디자인을 내세워 야심 차게 출시했던 ‘엣지’ 모델이 소비자들로부터 기대 이하의 냉담한 반응을 얻었기 때문.

19일 GSM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플래그십 라인업에서 엣지 모델을 제외하고, 그 대신 기존의 ‘S시리즈’의 경량화에 더 힘을 쏟을 전망이다.

갤럭시 S25 엣지는 두께 감축 등 경량화에 치중한 나머지 기본 성능을 포기한 것을 두고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이에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두께를 조금씩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전략 변화는 단순히 디자인이나 휴대성보다는 기능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될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 전작보다 두께를 더 줄여나갈 예정이다.

◆초슬림 ‘엣지’ 포기한 삼성, 내년 갤럭시 S26 시리즈 두께 더 줄이는 방향으로

삼성전자가 지난 5월 출시한 갤럭시 S25 엣지 모델은 5.8㎜의 두께와 163g의 무게를 자랑하는 초슬림폰으로 주목받았으나, 출시 이후 기대 이하의 판매 실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 S25 기본 모델이 7.2㎜, 162g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엣지 모델은 두께를 대폭 줄였음에도 다른 플래그십 모델에 비해 판매량이 현저히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삼성전자는 내년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 플러스 모델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던 엣지 모델을 포함시키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출시 1년 만에 초슬림 디자인 전략을 사실상 단종 수순에 놓은 셈이다.

이같이 초슬림폰 판매가 저조했던 배경에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단순히 얇은 디자인이나 가벼운 휴대성보다는 기능성을 중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얇아진 두께만큼 내구성에 대한 불신이 컸고, 이를 해결했다고 해도 고사양 성능을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외면을 받은 게 아니겠냐는 분석이다. 실제로 갤럭시 S25 엣지는 카메라 성능, 배터리 용량 등에서 여타 S시리즈 대비 아쉬움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초슬림 모델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기존 S시리즈의 성능 자체는 유지하면서 두께를 줄여나가는 ‘경량화’ 방향을 이어갈 전망이다.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아이스유니버스 등을 통해 유출되고 있는 갤럭시 S26 시리즈 렌더링을 살펴보면 이같은 전략이 드러난다.

내년에 출시될 갤럭시 S26 기본 모델은 6.9㎜ 두께로 예상된다. 이는 5.8㎜였던 엣지 모델만큼 얇진 않지만, 전작인 갤럭시 S25(7.2㎜)와 비교하면 0.3㎜ 더 얇아지는 수치다. 무게는 164g으로 전작(162g)보다 2g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갤럭시 S26 플러스의 경우 두께 7.3㎜, 무게 191g으로 전작인 갤럭시 S25 플러스(7.3㎜, 190g)와 두께는 동일하고 무게는 1g 늘어나는 수준을 유지했다. 3개의 S시리즈 라인업 중 가장 인기가 적은 플러스 모델인 만큼 큰 변화가 적용되지 않는 양상이다.

반면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6 울트라에서는 두께와 무게 모두 감축이 이뤄진다. S26 울트라는 두께 7.9㎜, 무게 214g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S25 울트라(8.2㎜, 218g)보다 0.3㎜ 얇고 4g 가벼워지는 수치다.

◆갤럭시 S26, 경쟁 제품 아이폰17 시리즈보다도 훨씬 얇고 가벼울 듯

이같은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량화는 경쟁 모델이 될 애플의 아이폰17 시리즈와의 비교에서도 돋보이는 차이를 보인다.

갤럭시 S26 시리즈가 예상대로 출시될 경우 기본과 플러스 모델 모두 아이폰17 시리즈 대응 모델보다 얇고 가벼울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S26 기본 모델이 아이폰17 기본 모델(7.95㎜, 177g)보다 13g 가볍고, 두께는 1.05㎜ 더 얇다. 갤럭시 S26 플러스는 아이폰17 프로(8.75㎜, 204g)보다 13g 가볍고 1.45㎜ 얇을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 S26 울트라 역시 아이폰17 프로 맥스(8.75㎜, 231g)와 비교해 17g 가볍고 0.85㎜ 더 얇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얇고 가벼운’ 갤럭시의 강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한 세대 만에 초슬림 모델이 실패한 이후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고사양 부품 탑재와 인공지능(AI) 기능 강화를 위해 물리적인 크기와 무게 증가를 감수하는 스펙 우선 전략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갤럭시 엣지 모델을 사실상 포기한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애플의 경우에도 내년 가을 출시가 예상되는 아이폰18 프로 맥스가 역대 가장 무거운 아이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배터리 성능과 사용 시간 극대화 등 실효성에 방점을 찍어 무게는 240g을 초과하고, 두께 역시 9㎜에 가까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애플도 갤럭시 엣지처럼 초슬림 모델인 아이폰 에어를 선보였다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상황이다. 다만 애플은 아이폰 에어를 완전 단종하는 것은 아니고, 에어 모델 자체의 성능 개선을 위해 후속 모델 출시를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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