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A매치서 가나에 1-0 승리
“손흥민 소속팀서 중요한 경기 있어 출전 시간 조절”
“옌스+권혁규보다 서민우+김진규가 더 잘 했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전반 한국 홍명보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5.11.18. [서울=뉴시스]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승리로 마친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전반전 경기력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실점 없이 마친 것에 만족해 했다.
홍명보 감독이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18분 터진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의 헤더 결승골로 1-0 승리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11월 목표였던 2경기를 모두 승리한 선수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전반전은 썩 좋지 못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런 상황에서도 실점하지 않는 것이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건 좋은 점이다. 문제점은 발견해서 월드컵 본선에 맞춰 잘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정확한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이태석이 머리에 맞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인 이을용 전 경남FC 감독의 아들인 이태석의 A매치 데뷔골이다.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볼리비아전에서 2-0으로 승리했던 한국은 11월 A매치를 2전 전승으로 마쳤다.
10월 파라과이전(2-0 승)을 포함하면 A매치 3연승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3위인 가나와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4승 4패로 동률을 이뤘다.
또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2-3 패배를 되갚았다.
랭킹 22위인 한국은 11월 A매치를 무패로 마치면서 북중미월드컵 조추첨 포트2를 수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23위 안에 들어야 포트2에 배정된다.
북중미월드컵 조추첨 포트는 이날 치러지는 A매치 전적까지 반영한 FIFA 랭킹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가나전 총평.
“올해 평가전을 다 마쳤다. 1년 동안 고생한 선수와 스태프, 오늘 추운 날씨에도 찾아준 팬들에게 고맙다. 11월 목표였던 2경기를 모두 승리한 선수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오늘 전반전은 원활하지 않았다. 미드필더 플레이가 잘 되지 않았다. 후반전에 멤버를 바꿨고, 새로 들어간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에 조금 더 근접했다.”
“내년 3월 평가전이 지나면 월드컵 본선이 다가온다.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돌아가 터프한 시즌을 보내야 한다. 큰 부상 없이 경기력을 유지하길 바란다. 코치진도 지금보다 더 세밀하게 관찰하고 관리하겠다.”
-이겼지만, 전반전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지난 볼리비아전도 그랬고, 오늘도 전반전은 썩 좋지 못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런 상황에서도 실점하지 않는 것이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건 좋은 점이다. 문제점은 발견해서 월드컵 본선에 맞춰 잘 준비해야 한다. 미드필더에서 공수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한 데 다른 선수가 복귀하면 해결될 걸로 본다. 그 외에 카테고리 별로 준비해서 월드컵을 대비하겠다.”
-카스트로프와 권혁규의 선발 조합이 실패했다.
“둘도 오늘 처음 호흡을 맞췄지만 후반에 들어간 서민우와 김진규도 처음이었지만 잘 했다. 미드필더의 경기 운영엔 스타일이 있고, 그 장점을 살리는 게 중요한데 전반은 그게 안 됐고, 후반에는 잘 됐다. 미드필더의 움직임이 대각선이거나, 한 명이 나오면 한 명이 들어가야 한다. 수비와 거리도 중요하다. 볼을 받고 나오면 상대 미드필더와 포워드를 끌어낸 뒤 공간에서 두 번째 움직임을 해야 하는 데 그게 잘 안 됐다. 거기서 경기 운영이 차이가 났다.”
-세 번째 골키퍼 송범근의 선발 배경은.
“과거 동아시안컵에서 한 번 뛰고 우리 팀에선 첫 출전이라고 들었다. 오늘 경기는 굉장히 좋았다. 소속팀에서 보여준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팀을 위해 좋은 선방과 플레이를 했다.”
-내년 1~2월 국내파 위주의 소집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 없는 것인지.
“100% 결정된 건 아니다. 예전에 동계 기간 국내파 위주로 훈련한 적이 있는데, 그게 얼마나 효과적인지 실효성을 따져봐야 한다. K리거 선수들이 시즌이 늦게 끝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일찍 시작해 휴식할 시간이 없다. 소속팀 감독 입장에서도 주축 선수가 대표팀에 차출돼 동계 훈련을 하는 건 어려움이 있다. 나 또한 (울산에서) 그런 경험이 있다.”
“소속팀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면서 시즌을 준비하고, 시즌이 시작되면 그때 컨디션을 보고 선발하는 게 더 낫다. 유럽파도 관찰이 필요하고, 내년 2월에는 23세 이하(U-23) 아시안컵도 있다. 동계 때 대표팀에 소집하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해 부상의 위험도 있다.”
-손흥민이 오늘은 왼쪽 날개로 뛰었다. 최전방 포지션과 비교한다면.
“손흥민은 이제 소속팀으로 돌아가 중요한 경기가 있다. 그래서 출전 시간을 조절했다. 안 그러면 부상 위험이 있다.
-오늘 최전방에 뛴 오현규의 경기력은.
”지난 9, 10월과 비교하면 아쉬웠다. 물론 미드필더에서 운영이 좋지 않아 밸런스적인 측면도 맞지 않았다. 하지만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중요한 건 소속팀에서 계속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