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3종 완주’ 최고령 기네스 80세 美여성…59세때 처음 수영 배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18일 09시 34분


사진=기네스월드레코드
사진=기네스월드레코드
80세의 나이로 ‘철인 3종(트라이애슬론)’ 경기를 완주한 미국 여성이 여자 최고령 완주자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다. 이 여성은 “열정은 나이에 상관없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14일(현지시간) 기네스월드레코드에 따르면 1945년생 나탈리 그래보는 지난달 11일 열린 아이언맨 세계 선수권 대회를 16시간 45분 26초에 완주했다.

나탈리가 철인 3종 경기에 입문한 것은 20년 전인 60세 때였다. 그는 “나는 1940~50년대에 자랐는데 당시에는 여자아이들과 젊은 여성들을 위한 체계적인 스포츠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나는 항상 활동적인 것을 좋아했다. 운동이든 학업이든 경쟁심이 강했다”고 회상했다.

대학교를 졸업한 뒤 나탈리는 스키와 테니스를 배우며 운동을 즐겼다. 30대 후반에는 달리기를 시작했고, 40~50대에는 5km부터 하프마라톤까지 다양한 거리의 지역 대회에 꾸준히 참가했다. 나탈리가 트라이애슬론을 위해 수영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59세 때였다.

사진=기네스월드레코드
사진=기네스월드레코드

그의 가장 큰 도전은 올해 하와이 카일루아-코나에서 열린 아이언맨 세계 선수권 대회였다. 아이언맨 대회는 하와이 바다에서 3.86km를 수영하고, 자전거를 타고 180.25km 길이의 용암 사막을 가로질러 42.195km의 마라톤에 완주해야 하는 극한의 경기다.

하프 코스도 있었지만, 나탈리는 풀 코스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대회 당일 그는 수영을 마친 뒤 혹독한 사이클 구간을 지나 마지막 마라톤에서 결승선을 향해 달렸다. 약 17시간에 걸친 고된 여정 끝에 나탈리는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를 마친 뒤 나탈리는 “경기 내내 컨디션이 좋았다“며 ”수분과 영양 공급을 잘 조절했고, 페이스 조절도 잘 돼서 에너지가 바닥나는 일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노력하고, 꾸준함을 유지하며, 부상을 피할 수 있도록 자신의 몸 상태를 항상 잘 살펴야 한다“며 ”매일의 훈련 자체를 즐겨야 한다. 그래야 꾸준히 할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이나 운동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철인 3종#여자최고령#트라이애슬론#아이언맨 대회#기네스 세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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