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에게 “긴 시간 보여준 노력 자체가 큰 성과” 격려
흥행 부진에는 “좋은 결과 보여주면 바뀔 것…노력하겠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3일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국가대표팀과 친선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볼리비아의 친선경기는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2025.11.13 뉴스1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1월 2연전을 통해 새로운 선수 조합을 고민, 선수단에 동기부여를 하면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홍명보호는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11월 첫 A매치를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1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우선 수학능력시험 마친 수험생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 긴 시간 목표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그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하루라도 자신을 위해 칭찬하고 푹 휴식을 취하길 바란다”고 이날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대표팀이 이번에 상대할 볼리비아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7위를 마크,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특히 예선에서 브라질을 1-0으로 제압하는 등 조직력이 끈끈하고, 투쟁적인 팀으로 평가받는다.
홍명보 감독은 “볼리비아는 좋은 스타일을 유지하는 팀이다. 비록 몇몇 선수가 빠졌지만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로 구성됐다”면서 “새로운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이를 잘 인지하고 대비해야 한다. 팀으로 준비한 부분이 경기장에서 얼마나 나올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결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새로운 조합을 찾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일찌감ㅣ 주전이 결정된다면 다른 선수들 의욕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큰 틀은 마련됐지만 선수들 간 경쟁을 계속 유도해 월드컵까지 선수단에 동기부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11월 소집에는 황인범(페예노르트), 백승호(버밍엄) 등 주축 미드필더들이 부상으로 합류가 무산됐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소집 기간 미드필더들을 모아 미팅을 했다. 새로운 미드필더들에게 기존 움직임과 동선에 대한 정보를 줬다”면서 “선수들이 그동안 대표팀에서 몇 차례 훈련했기 때문에 전술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며 새로운 중원 조합에 대해 기대감을 피력했다.
이번 소집에 홍명보호 중원에는 공백이 있지만 전방에는 손흥민(LA FC)을 비롯해 이강인(PSG), 오현규(헹크) 등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좋아 기대가 높다. 특히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였는데, 이번에 일찌감치 귀국, 시차 적응도 마친 상태다.
홍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지금 확답하기 어렵다. 같은 포지션의 다른 선수들도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손흥민은 물론 공격수들의 출전 시간이나 컨디션 등을 데이터화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경기 상황에 따라 공격에 변화를 주면서 경기를 운영하겠다”면서 공격진 활용 방법을 설명했다.
홍명보호는 이번 소집에 처음으로 천안축구센터에서 소집돼 훈련을 했다. 새 보금자리에서 선수단을 지휘한 홍 감독은 “편안했다. 천안에서 하는 첫 소집인데, 모두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면서 “앞으로도 천안에서 A매치를 준비하는 방법을 찾겠다. 선수들이 좋은 잔디에서 훈련하고 잘 쉬고, 영양도 보충하며 과거 파주NFC에서 느꼈던 기분을 느꼈을 것”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난 10월 파라과이전에 이어 이번 11월 A매치도 흥행이 부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표팀이 좋은 결과를 내야 팬들이 다시 찾아올 것”이라면서 “더 노력하겠다”고 책임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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