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억 원 넘게 수익을 올리는 유튜버가 4년 만에 15.6배로 증가하면서 이들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도 강화되고 있다. 국세청은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탈루 혐의가 있는 유튜버 67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여 총 236억 원의 세금을 부과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3일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유튜버 중 1억 원 초과 소득을 올린 사람은 2023년 귀속 연도 기준 4032명으로 집계됐다. 4년 전인 2019년 259명의 15.6배로 늘었다.
1억 원 넘게 소득을 올린 유튜버는 2020년 1202명으로 처음 1000명을 넘긴 뒤 2021년 2462명, 2022년 3375명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971명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20대 이하도 1086명에 이르렀다. 이밖에 40대 688명, 50대 208명, 60대 이상 79명이었다.
고소득 유튜버가 급격하게 늘면서 이들에 대한 세무조사도 강화되는 추세다. 2019~2024년 6년간 국세청은 유튜버 67명에 대해 탈루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들에게 총 236억 원의 세금을 부과했다.
유튜버들은 후원금, 굿즈 판매 등으로 수익 구조가 복잡해 과세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 최근 일부 유튜버가 자극적인 내용의 방송으로 수억 원대 수익을 올리면서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올해 7월 인사청문회에서 일부 유튜버의 탈세 의혹에 대해 “유튜버 수익은 종류와 관계없이 과세 대상 소득으로 분류된다”며 “신고가 정상적으로 안 되고 탈루되는 부분은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앞으로도 유튜버를 포함한 신종업종 사업자에 대한 고강도 세무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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