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30년엔 예술 즐기기 좋아… ‘노인과 바다’의 청새치 매일 낚는 기분”[서영아의 100세 카페]
자칭 ‘예술 덕후’ 김영균 씨(75)는 명함이 세 가지다. 직업란에 수채화가, 사진작가, 서예가라 붙은 명함들을 때와 장소에 맞춰 내놓는다. 금융감독원을 정년퇴직한 뒤 민간기업 감사 등을 거쳐 2008년 모든 직책을 내려놓을 당시, 그가 돌연 손에 잡은 것이 붓과 카메라였다. ‘남은 …
- 2022-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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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예술 덕후’ 김영균 씨(75)는 명함이 세 가지다. 직업란에 수채화가, 사진작가, 서예가라 붙은 명함들을 때와 장소에 맞춰 내놓는다. 금융감독원을 정년퇴직한 뒤 민간기업 감사 등을 거쳐 2008년 모든 직책을 내려놓을 당시, 그가 돌연 손에 잡은 것이 붓과 카메라였다. ‘남은 …
윤성혁 삼성전자 고문(60)은 32년간 삼성전자 글로벌 영업의 최전선을 누볐다. 도합 세 차례 16년간 미국에서 일하는 동안 삼성 TV는 사상 최초로 소니를 뛰어넘어 세계 1등이 됐고 미국에서 삼성폰이 아이폰의 아성을 뚫고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퇴직 4년 전부터는 삼성 아프리카…
유튜브 추천으로 그의 영상을 접한 건 꽤 오래 전 일이다. 주로 은퇴를 앞둔 40-50 세대를 대상으로 부동산 관련 재테크, 건강, 1인 지식 창업 등의 소재를 열심히 다루는 유튜버 중 한명이라고 생각했다. 예컨대 집 한 채 가진 부부가 노후 주거와 현금흐름을 동시에 확보할 방안을…
유튜브 추천으로 그의 영상을 접한 건 꽤 오래전이다. 은퇴를 앞둔 40, 50대를 대상으로 부동산 관련 재테크, 건강, 1인 지식창업 등의 소재를 열심히 다루는 유튜버 중 한 명이라고 생각했다. 집 한 채 가진 부부가 노후 주거와 현금 흐름을 동시에 확보할 방안을 케이스별로 제시하거나…
고령화는 전세계적 현상이다. 급격하게 늘어난 수명과 출산율 저하, 베이비붐 세대의 증가로 우리가 사는 세상은 노인들로 북적거린다. 미국 통계국에 따르면 2015년 6억 17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8.5%에 달했던 세계 노인 인구 비율은 2050년에는 17%인 16억 명으로 이를 …
고령화는 전 세계적 현상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노인들로 북적거린다. 미국 통계국은 2015년 전체인구의 8.5%인 6억1700만 명에 달하던 고령자(65세이상)가 2050년경에는 전체인구의 17%인 16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에이지랩의 창시자 …
《‘100세 카페’는 1월 24일 동아닷컴의 온라인 기사로 시작됐다. 100세 시대라지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시니어세대, 이들이 조명받는 코너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매주 일요일 아침 기사를 올렸다. 시니어 문제는 인구 문제나 사회복지, 실생활과 연결돼 있고 결국에는 정치 경제의…
대기업 임원이던 정선용 씨(54)에게 인생 2막은 느닷없이 닥쳐왔다. 지난해 9월 마지막 금요일, 25년간 일한 회사에서 퇴직을 통보받았다. 20대 후반부터 인생의 모든 것을 올인하다시피 한 회사였지만, 무언가에 얻어맞은 느낌이 드는 퇴직이었다. “임원 퇴직 통보는 금요일에 합니다.…
대기업 임원이던 정선용 씨(54)에게 인생 2막은 느닷없이 닥쳐왔다. 지난해 9월 마지막 금요일, 25년간 일한 회사에서 퇴직을 통고받았다. 20대 후반부터 인생의 모든 것을 올인하다시피 한 회사였다. 무언가에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임원 퇴직 통보는 금요일에 합니다. 아무도 없는 …
‘2040년이면 일본 지방자치단체 절반이 사라진다’는 2014년 마스다 보고서 이후, 일본에서는 인구감소와 관련한 저서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 중 2017년 출간된 ‘미래연표’(가와이 마사시·河合雅司 저)는 책표지에 적힌 내용만 봐도 등골이 서늘해진다. 현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일본에서…
지난달 18일 행정안전부가 전국 시군구 228곳 중 89곳을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들 지역에 앞으로 10년간 매년 1조 원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지원하겠다고 한다. 정부는 애써 ‘인구감소지역’이라 완화해 표현했지만 신문방송들은 ‘지방소멸’에 방점을 찍어 보도했다. 자기 고…
지난달 18일 행정안전부가 전국 시군구 228곳 중 89곳을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들 지역에 앞으로 10년간 매년 1조 원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지원하겠다고 한다. 정부는 애써 ‘인구감소지역’이라 완화해 표현했지만 신문 방송들은 ‘지방소멸’에 방점을 찍어 보도했다. ○20…
‘길위의 의사’, ‘노숙인의 슈바이처’. 내과전문의 최영아(51) 씨는 지난 20년간 이렇게 불려왔다. 이화여대 의대를 졸업하고 전문의 자격증을 딴 2001년, 첫 일터로 노숙인들을 위한 무료병원 ‘다일천사병원’을 택했다. 이후로도 영등포 요셉의원, 서울역 다시서기 의원, 마리…
《‘길 위의 의사’, ‘노숙인의 슈바이처’.내과전문의 최영아 씨(51)는 지난 20년간 이렇게 불려 왔다. 이화여대 의대를 졸업하고 전문의 자격증을 딴 2001년, 첫 일터로 노숙인들을 위한 무료병원 ‘다일천사병원’을 택했다. 이후로도 영등포 요셉의원, 서울역 다시서기 의원, 마리아수…
“노후설계의 발목을 잡는 세가지 착각이 뭔지 아십니까. 첫째 자신에게 80세 이후 삶은 없다고 생각하는 착각, 둘째 죽음이 어느날 갑자기 조용히 온다는 착각, 셋째 자녀가 내 노후를 보장할 것이라는 착각입니다.” 강창희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대표(74)가 요즘 많이 하고 다니…
“노후 설계의 발목을 잡는 세 가지 착각이 뭔지 아세요. 첫째 자신에게 80세 이후 삶은 없다고 생각하는 착각, 둘째 죽음이 어느 날 갑자기 조용히 온다는 착각, 셋째 자녀가 내 노후를 보장할 것이라는 착각입니다.” 강창희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대표(74)가 요즘 많이 하고 다니는…
“장외투자, 모두 관심 많으시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창업하는 회사의 5년 뒤 살아남는 비율이 20%에 불과하다는 거 아세요? 장래성을 따지지 않고 투자한다면 리스크가 무척 크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처럼 가능성이 희박한데도 사람들이 투자하는 이유는 뭘까요….” 12일 오후 2시 경…
12일 오후 2시 경기 성남시 수정구 위례스토리박스. 쨍한 노란색을 기조로 한 건물들 속 한 교실에 두툼한 책을 든 사람들이 모여든다. 대부분 50대인 학생 4명이 발제와 토론을 하면 이를 지켜보던 백만기 교장(69)이 가끔 끼어들어 진행을 돕고 설명을 해준다. 교재는 ‘가치투자의 아…
장수는 인류에게 축복이지만 생각지 못한 여러 부작용도 가져다줬다. 그 중 하나가 노후에 길게 이어지는 고독의 시간들 아닐까. 물론 고독은 고령자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가족해체와 정보화가 진행된 현대사회에서 어느 세대건 고독과 고립을 느끼는 경우는 갈수록 늘고 있다. 육체적이건 경제적…
2018년 1월 영국 정부는 ‘고독은 국가가 나서서 대처해야 할 사회문제’라며 내각에 고독부(Ministry for Loneliness)를 신설해 세계에 충격을 던졌다. 고독은 주관적인 감정의 영역이자 개인 내면의 문제 아니던가. 여기에 정부가 끼어들 수 있다는 건가. 하지만 고독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