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욕심에 탈났다” 류준열, 사생활·그린워싱 논란에 입 열었다

  • 뉴스1
  • 입력 2024년 5월 23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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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준열(37)이 열애, 결별, 그린워싱 등 자신을 둘러싼 이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고백했다. 그간 논란에 침묵을 택했던 그는 “반응을 다 찾아보고 읽으면서 되돌아봤다”며 입을 뗐다.

류준열은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7일 공개된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배진수 작가의 인기 네이버 웹툰 ‘머니게임’ ‘파이게임’을 원작으로 하며 한재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류준열은 빚 때문에 벼랑 끝에 선 순간, ‘더 에이트 쇼’ 초대장을 받고 쇼에 참가하게 된 3층 배진수를 연기했다. 그는 “진수가 욕도 하고, 그럴 행동을 할 사람이 아닌데 그런 행동을 하고, 척하기도 하면서 솔직한 감정을 드러낸다”며 “스스로도 배우 생활을 하면서 그러지 않았는지 계속해서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지난 3월 배우 한소희와 열애와 결별 및 전 연인 혜리와 관련한 사생활 이슈에 휘말렸다. 이후 지난 10일 ‘더 에이트 쇼’ 제작발표회에서 “침묵하고 그로 인해서 생기는 비판을 감당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며 “데뷔 이래 고민이 가장 많은 때”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기사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접했고, 많은 분의 비판과 그들이 느꼈을 배신감을 생각하면서 뭐랄까…제가 처음 데뷔하고 나서 가지고 있던 여러 가지 이미지, 혼자 나이 먹어서 오디션 보러 다니는 내 모습들을 좋아하고 응원해 줬는데 시간이 갈수록 생각했던 것과 다른 모습들에 배신감을 느꼈던 것 같더라”며 “저도 그런 거에 대해서 다 찾아보고 읽으면서 돌아봤다, 어떤 부분을 잘못하고 놓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했다”고 했다.

논란이 불거진 당시 류준열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침묵했다. 그는 “제 의지와 상관없이 인터넷에선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진실이 뭐냐’고 얘기하는데 그거에 대해서 (내가) 입장을 다 얘기하기가…얘기하는 것보다 거기서 생기는 비판을 수용하는 게 여전히 최선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뭔가 새로운 이야기를 해서 또 새로운 뭔가를 추측하게 하기보다는 더 이상 안 나오는 게 최선이었다, 걱정까지 안고 가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최선이었고 제 몫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해소하고 싶은 부분은 없냐는 질문에 “‘시간이 지나면 얘기해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해본 적 없다”라며 “여기서 생기는 비판은 제가 다 감당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저는 더 얘기한다고 해서 속이 후련해질 사람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사생활 이슈와 함께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 의혹에도 휘말렸다. 환경단체 그린피스 홍보대사로 활동을 하면서도 환경 파괴로 비판을 받는 골프를 즐겨하며, 지난달 마스터스 토너먼트 이벤트에 일일 캐디로 등장한 점 등이 문제가 됐다.

류준열은 이에 대해서도 “환경과 관련한 걸 시작하게 된 계기는 데뷔하고 나서 너무 큰 사랑을 받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이 사랑을 나눌 수 있을까 고민했고 제가 여행을 좋아하는데 자연을 보다 보니까 그 마음을 주위에서도 느꼈으면 좋겠다 싶어서 그린피스와 일하게 됐다”라며 “처음에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고, 일상에서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하다가 일이 커졌고, 관심을 받다가 내 욕심이 과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내가 잘 해내고, 더 좋은 작품을 만나서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이런 욕심이 있었고, 이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과정에서 축구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사진도 찍으면서 해소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골프를 만나 하게 된 것”이라며 “보이는 이미지에 대해 생각하기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마음으로 하는 게 좋을지 고민하는 과정이다, 이 이슈뿐만 아니라 배우로서 이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계속해서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심경을 묻자, 류준열은 “욕심이 과했다고 생각하고, 놓치고 있었던 걸 보는 소중한 과정이었다”라며 “제가 그런 이미지에 대한 욕심이 있어서 탈이 났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조심하려고 한다, 앞으로 어떤 말과 행동을 할 때, 보이는 모습이 아니라 어떤 마음을 가졌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앞으로 더 신중하게 표현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세간의 관심을 받으며 ‘더 에이트 쇼’로 대중 앞에 서게 됐다. 류준열은 “이슈가 지나고 나서 작품이 나왔는데, 지금 보니까 감정이 다르더라”며 “이번 인터뷰 자리에서 속마음을 얘기하는 게 내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는 게 아닐까 싶었고, 그런 점에서 자기반성을 하고, 만들어진 이미지를 고수하려고 했던 게 문제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끝으로 “이 시기에 이 작품을 만나면서, 한두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놓쳤다고 생각하는 지점이 있다”라며 “나는 이것도 알고 저것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이것도 몰랐고, 저것도 몰랐다는 생각이 점점 더 많이 들더라, 이 작품을 통해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좀 더 고민하고 생각하고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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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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