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최초 국제부부, 남편 폭언 충격…오은영 “아내 잘못 1도 없어”(종합)

  • 뉴스1
  • 입력 2022년 10월 4일 0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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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캡처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캡처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 한국인 남편과 우즈베키스탄인 아내가 출연했고, 오은영 박사가 한국인 남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서는 최초로 국제결혼 부부가 의뢰인으로 함께했다.

국제결혼 중개업체를 통해 만난 지 이틀 만에 부부가 된 결혼 8년 차, 13살 나이 차이의 한국인 남편과 우즈베키스탄인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만 19세에 결혼을 결심한 아내는 “더 잘살아 보자 하는 마음에 국제결혼 하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한국 남자는 부지런할 거로 생각했다고. 이어 국제결혼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을 찾았던 남편은 “첫눈에 반한 건 아니고, 참하게 생겨서 선택하게 됐다”라며 단순히 결혼을 목적으로 국제결혼을 선택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아내를 향한 남편의 거침없는 폭언과 모욕적인 행동들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두 사람은 아내의 직장인 원주에서 생활하다 주말이면 부산 시댁에 맡긴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주말 육아 부부의 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말이 되면 아이들을 챙기느라 바쁜 아내와 달리 회사가 부도난 후 일을 쉬고 있는 남편은 집안일도 육아도 내팽개치고 게임 중독에 빠져있었다. 컴퓨터 본체를 늘 들고 다닌다고.

회사 부도 후, 남편은 상실감에 우즈베키스탄에서 부동산 임대업에 도전했다. 이에 아내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홀로 집안일과 육아, 남편 뒷바라지까지 도맡으며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고 말았다고. 겨우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남편은 다른 직장을 구하지도 않고, 아내에게 매달 100만 원을 받아 생활했다.

오은영 박사는 중개업체를 통한 국제결혼 특성상 관계 시작 자체가 불평등한 문제가 있다고 일갈했다. 이에 “비싼 돈 들여서 결혼했는데 왜 내 마음대로 못 해요?”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고. 그러자 아내가 남편이 “널 사 왔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고백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남편은 장난이었다고 해명하기도. 이후 오은영 박사가 두 사람에게 “사랑하시나요?”라고 질문했고, 남편은 “반반이다”, 아내는 단숨에 “사랑한다”라고 답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캡처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캡처

이후 남편은 아이들과 함께 있기를 바라는 아내에게 폭언으로 답하며 게임에만 빠진 모습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뒤이어 남편은 아이들의 칭얼거리는 소리에 고함을 지르다가 회초리를 들고 강압적으로 아이를 훈육했다.

남편은 좀처럼 쉽지 않은 취직에 남자로서의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분노를 폭발한 것에 대해 미안함을 고백하며 눈물을 터뜨렸다. 그러나 친구와 만나고 돌아온 남편은 다시 아내를 보자 욕설을 퍼붓고 이혼까지 언급하는 등 여전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아내는 노력보다 이혼을 권유하며 떠나라는 남편의 모습이 무책임하게 느껴진다고. 오은영 박사는 낯선 사람에게서는 정상적으로 표현하는 남편이 아내에게는 이상하게 표현한다고 지적했다.

오은영 박사가 남편에 대해 “가장으로서 생계를 유지하는 데는 성실한 분, 열심히 일하는 분이지만, 지금은 남편이 많이 우울한 것 같다”라며 현재 남편의 상황을 분석했다. 가장의 경제적인 역할이 중요했던 남편이 실직하며 큰 상실감을 느꼈을 거라고. 이에 남편에게 우울증 치료를 권유했다.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을 위한 힐링(치유) 리포트를 전하며 “아내는 1도 잘못한 게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남편에게는 “정서 발달을 하셔야 하는 분, 정서 발달이 미숙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과 아내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는 숙제를 전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가 두 사람에게 “간을 일부 떼어줄 수 있느냐?”라는 질문을 건넸고, 두 사람이 모두 “그렇다”라고 답하자 “그럼 사랑하는 겁니다”라며 남편에게 애정 표현을 당부했다.

한편,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오은영 박사가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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