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양현석, 동남아 재력가 2명에게 성 접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5월 28일 06시 57분


■ 승리 이어 YG엔터 대표 양현석도 성접대 의혹…MBC ‘스트레이트’ 증언 입수 공개

“2014년 7월에 유흥업소 여성들 불러
자신이 운영하던 강남클럽서 성 접대”
YG 측 “어떠한 형식의 접대도 없었다”
경찰 “필요하면 사실 확인·내사 검토”


‘버닝썬 사태’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가수 승리의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도 성 접대 의혹에 휩싸였다. 최근 성 접대 혐의를 받던 승리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YG엔터테인먼트(YG)를 향한 관심이 한풀 꺾이는가 싶더니, 이번엔 양현석에 대한 의혹이 직접 불거져 경찰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 오후 8시55분 방송한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 측은 양현석이 2014년 7월 동남아 재력가 2명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증언을 입수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양현석은 당시 YG 소속 가수 1명과 양현석이 서울 강남의 한정식 식당에서 동남아 재력가 2명을 만났다. 현장에는 또 다른 남성 8명과 25명의 여성이 있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제작진은 이 여성들 가운데 10명이 YG 측과 친분이 있는 유흥업소가 주선한 이들이라고 주장했다. 양현석과 소속 가수 1명, 재력가 2명은 식사를 마치고 양현석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의 클럽으로 자리를 이동했고, 이 곳에서 사실상 성 접대가 이뤄졌다고 프로그램은 보도했다.

제작진은 방송에 앞서 이날 오전 ‘추적 YG 양현석, 클럽 성 접대 의혹’이란 제목으로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36초 분량의 예고편에는 양현석이 투자자로 알려진 재력가 2명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구체적인 증언과 함께 당시 현장 상황 등이 담겼다. 이에 YG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지인의 초대를 받아 동석한 사실은 있지만 어떤 형식의 접대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승리가 버닝썬과 관련해 일본 투자자에게 성 접대를 하고 당시 숙박비를 YG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당시 YG가 성 접대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지만 경찰이 전혀 수사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7일 “YG의 클럽 성접대 의혹 관련 진술을 확보한 건 없다”면서 “관련 보도 내용을 보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사실관계 확인이나 내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현석의 성 접대 의혹이 제기되자 이날 YG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급락했다. 전 거래일보다 12.50% 떨어진 2만8700원에 마감했다. 자회사 YG플러스도 16.35% 떨어졌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