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하나, ‘전원일기’ 끝으로 연기 접은 이유?…“무용가로 기억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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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0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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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불타는 청춘’
사진=SBS ‘불타는 청춘’
배우 출신 무용가 조하나(47)가 SBS ‘불타는 청춘’에 출연해 화제인 가운데, 그가 배우가 아닌 무용가의 길을 택한 이유를 궁금해 하는 이가 많다.

19일 밤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을 통해 약 17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조하나는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서 조금 어색하기도 하다”며 소감을 밝힌 뒤 “그동안 다른 곳에서 열심히 일했다”고 밝혔다.

조하나는 이병헌, 손현주 등 쟁쟁한 동기들과 함께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 배우로 활동했다.

특히 그는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극중 김금동(임호 분)의 아내 이남영 역으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2002년 종영한 ‘전원일기’를 끝으로 배우 활동을 중단했다.

계원예고와 숙명여대 무용과를 졸업한 조하나는 숙명여대 대학원에서 전통문화예술 석사를, 한양대 대학원에서 무용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조하나는 연기 대신 무용에 몰두했고, 2004년 ‘조하나 춤자국’이라는 팀을 결성하는 등 무용가로 활동했다. 또 그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이기도 하며, 서울종합예술대학 등에서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조하나는 지난 2008년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시절 무용을 처음 시작하던 그때부터 ‘나는 끝까지 무용을 해야지’란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다. 우연히 방송과 연이 닿아 연기도 했지만 결국엔 이것도 저곳도 안되겠더라”며 “그래서 용기를 내고 무용으로 돌아섰다. 연기와 무용을 둘 다 할 수 있는 뮤지컬 쪽도 있지만 제가 정말 가고 싶은 건 순수무용의 길이다”라며 무용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또 조하나는 “(방송 활동 중) 우연히 한 공연을 봤는데 꼭 무용만을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무용가의 길로 다시 돌아오려 하자 연기자로서의 이미지가 생각보다 너무 커져버린 거다”라며 이후 TV 출연을 자제하고 무용에 매진했다고 전했다.

그는 “연기자가 아닌 무용가로 기억되고 싶다”며 “그래서 더욱 열심히 연습했다”라고 말했다.

‘전원일기’ 이후 약 17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조하나는 ‘불타는 청춘’에서도 “(방송 활동을 할 때에도) 학생들을 가르치긴 했는데, 연기와 무용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시기가 오더라”며 “그때가 ‘전원일기’ 끝나는 시점이랑 비슷했다. 그래서 ‘전원일기’를 끝으로 무용에 매진해야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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