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빚투 논란’ 진실공방…“여론 호도하면 녹취록 공개, 법적 절차 진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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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30일 17시 09분


비. 사진=동아닷컴DB
비. 사진=동아닷컴DB
가수 겸 배우 비(36·정지훈)의 작고한 어머니를 상대로 제기된 ‘빚투’ 논란이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비 소속사 레인컴퍼니는 30일 비 모친의 사기 의혹을 제기한 A 씨가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며 전날 A 씨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기한 주장을 반박했다. 특히 비 측은 이번엔 ‘녹취록’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앞서 A 씨는 27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비 부모의 사기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게재했다. A 씨 주장에 따르면 떡가게를 운영하던 비의 부모가 자신의 가족이 운영하던 쌀가게에서 2500만 원 상당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 비의 모친이 작성한 것이라면서 차용증으로 보이는 문건도 공개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비 측은 “A 씨를 만나 사실을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사건을 해결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29일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의 아버지를 만났다며 비의 아버지가 다짜고짜 ‘왜 이제야 나타났냐’고 따지면서 자신의 어머니에게 폭언을 하고 무시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비의 아버지는 사과 없이 오로지 돈에 대한 얘기만 했다. ‘지금 받을 거냐, 안 받을 거냐’라고 다그치며 안 받으면 글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레인컴퍼니 측은 30일 “지난 27일 첫 만남 당일 상대방 측에게 협박을 한 적이 없다. 정중하게 사실내용을 확인하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약 1시간 반 동안 대화를 나눴다”고 반박하며 “당사는 당시 현장 녹취록과 통화 녹취록을 모두 갖고 있다. 거짓 주장을 계속할 시 관련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고 원본을 경찰서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A 씨 측이 증거라며 공개한 장부와 관련해 “일방적 장부는 차용증이 아니다. 언제든 일방적으로 기재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어떤 사람이 10년 동안 장사를 하면서 돈도 안받고 쌀을 계속 외상 해 줬겠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중간중간 정산을 했을 것”이라며 “시장에서 거래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상식적 관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장하는 채무 액수는 상대방 측이 갖고 있는 ‘차용증’이나 ‘어음원본’처럼 증빙할 수 있는 근거서류로 산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A 씨 측이 공개한 장부는 1988년부터 2004년까지 거래해 왔다고 돼있지만 비 어머니는 1999년 가게를 폐업했고 2000년에 돌아가셨는 게 비 측 입장이다.

레인컴퍼니 측은 “특히 채무 관련 논란이 발생한 뒤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A 씨 측은 일관된 거짓 주장과 악의적인 인터뷰 등을 멈추지 않고 있다. 비는 물론 고인인 비의 모친과 그 가족까지 조롱했다”면서 “합법적인 증거 제시와 정당한 절차에 따른 원만한 해결 요구가 아닌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왜곡된 주장 글을 게시해 퍼트리는 방법으로 고통을 주고 있다.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고인이 된 비 어머니의 명예를 회복하는데 있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당한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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