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김민희, 너무도 다른 안과 밖 상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월 27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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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왼쪽)과 배우 김민희. 스포츠동아DB
홍상수 감독(왼쪽)과 배우 김민희. 스포츠동아DB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맞고 있는 안과 밖의 상황이 사뭇 다르다. 함께 만드는 영화마다 해외 영화제에서 잇따라 초청과 수상의 성과를 내지만 국내에서는 홍 감독의 이혼 소송이 본격 시작됐기 때문이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함께한 영화 ‘풀잎들’(제작 영화제작전원사)이 2월15일 개막하는 제6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됐다. 지난해 가을 촬영한 영화는 2015년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시작으로 ‘밤의 해변에서 혼자’, ‘클레어의 카메라’, ‘그 후’에 이어 홍 감독과 김민희가 다섯 번째 호흡을 맞춘 영화다.

영화제 초청에 맞춰 두 사람은 베를린으로 향한다. 특히 지난해 김민희가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통해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베를린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만큼 이번 ‘풀잎들’ 역시 현지에서 상당한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베를린 브뤼셀에 함께 머물고 있다. 19일 현지에서 개막한 홍상수 감독 회고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개막식이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는 등 공개적인 행보에도 거리낌 없이 나서고 있다.

유럽에서 홍상수 감독은 어느 때보다 값진 평가를 받고 있다. 브뤼셀에서 열리는 회고전 역시 한국의 감독으로는 이례적으로 단독으로 진행될 정도로 현지의 관심이 상당하다. 2월25일까지 총 21편의 영화를 소개하는 등 그 규모 역시 상당하다.

신작 ‘풀잎들’ 역시 일찌감치 호평을 받고 있다.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풀잎들’을 포럼 부문에 초청하면서 “단 한 음절도 바꾸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처럼 그 자체로 완벽한 형태를 갖춘 영화”라고 평가했다.

반면 국내 상황은 전혀 다르다.

홍상수 감독과 아내 A씨의 이혼 소송이 본격 시작됐기 때문이다. 홍상수 감독이 김민희와 관계를 공개한 이후에도 이혼하지 않겠다는 뜻을 유지해온 A씨는 최근 4명의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재판 준비에 나섰다.

사실 A씨는 지난해 11월 홍상수 감독이 이혼 소송을 제기하고 12월 1차 변론기일까지도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았다. 최근 입장을 바꿔 4명의 법률대리인을 선임했고, 그 과정에서 당초 19일 진행하려던 2차 변론기일은 3월23일로 연기됐다.

그동안 아내 A씨가 침묵하면서 이들 3인 사이에서 벌어진 일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A씨가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만큼 갈등이 외부로 불거져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않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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