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퍼포먼스+스토리…전달력 높여
걸그룹들은 다양한 콘셉트로 개성 표현
유튜브 통해 전세계 전파…해외팬 유입26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조회수 30억 건을 넘어섰다. 한국가수로는 최고 기록이다. 싸이는 그 후속곡 ‘젠틀맨’ 뮤직비디오로도 11억 건이 넘는 조회수를 얻고 있다. 싸이뿐 아니라 빅뱅, 트와이스, 방탄소년단 등 케이팝의 대표주자들 역시 뮤직비디오로 수많은 팬들의 시선을 끌어 모으고 있다. 뮤직비디오가 케이팝의 대표적인 콘텐츠임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세계 대중음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케이팝의 성장도 뮤직비디오가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넘치지 않는다.
케이팝 뮤직비디오가 이처럼 힘을 발휘하는 바탕은 무엇일까. 대중을 사로잡은 한국 뮤직비디오가 진화를 거듭해온 과정 역시 그 힘을 확인하게 하는 또 하나의 창이다.
은하수가 멤버 정국의 눈동자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장면을 시작으로, 화려한 색채감 속에서 환상적인 우주공간과 기하학적 배경이 교차한다. 그 사이 멤버들은 세련된 안무로 공간을 넘나든다.
최근 미국 등 해외에서 뚜렷한 성과를 얻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DNA’ 뮤직비디오다. 연출자 룸펜스의 감각이 돋보이는 뮤직비디오는 28일 낮 현재 유튜브에서 1억7466만2815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9월18일 선보인 뒤 이달 12일 케이팝 그룹 최단 기간 1억 조회수를 지나 2억 건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김상호 이사는 “잘 만든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유튜브를 통해 유통시키고 전 세계 대중에게 소개한 뒤 팬을 유입하는 방식이 이젠 일반적인 일이 됐다”면서 “그렇게 얻은 파급력으로 다시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으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강태규 평론가도 “유튜브 등 온라인을 주로 이용하는 세대는 아무래도 젊은층이고,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뮤직비디오가 유튜브를 통해 알려지면서 또 그 매력에 대한 강한 인상이 확산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