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연잡] 심의 받는 영화제 초청작들, 월드프리미어는 최고 초대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19일 06시 57분


신수원 감독의 영화 ‘유리정원’ 사진제공|리틀빅픽쳐스
신수원 감독의 영화 ‘유리정원’ 사진제공|리틀빅픽쳐스
힘찬 항해 중인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76개국 300편의 장·단편영화를 개·폐막작 등 모두 11개 프로그램 섹션에서 나뉘어 상영 중이다. 이 가운데 개·폐막작인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과 타이완 출신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은 ‘월드 프리미어’ 상영작이다.

부산 등 각국 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 상영작은 전 세계 최초로 해당 영화제에서 공개하는 영화를 뜻한다. ‘월드 프리미어’ 상영작이 많을수록 해당 영화제의 권위를 인정받는다. 올해 부산의 경우 ‘월드 프리미어’는 100편이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을 말해주는 수치다. 이와는 조금 다른 개념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상영작도 있다. 자국을 제외한 해외 최초 공개작이다.

그럼 영화제 초청작은 어떤 과정으로 선정할까.

우선 각 영화제가 개막 전 일정 기간 공지를 통해 작품을 접수받는다. 이를 프로그램팀이 보고 영화제 성격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또 프로그래머들이 다양한 해외 영화제와 필름마켓 등에서 영화를 관람한 뒤 초청하기도 한다. 각국 영화진흥기관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는 방식도 있다. 영화제는 초청작을 콘셉트나 지역별 등 ‘기준’에 따라 다양한 섹션에서 상영한다.

개·폐막작의 경우에는 개막 당해연도 영화를 중심으로 명망을 지닌 감독의 최신작 등 초청의 의미를 부여하고 역시 영화제 성격과 개봉 일정 등을 검토해 ‘월드 프리미어’로 선정한다.

영화제 초청작도 일정한 심의과정을 거친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경우 각 초청작은 개막 전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심의를 거치지만 기준은 일반 개봉작보다는 유연하다.

윤여수 전문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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