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 발라드의 계절 가을 ‘너에게…기대’ 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9월 6일 06시 57분


메이트 1집 ‘비 메이트’ 앨범 재킷
메이트 1집 ‘비 메이트’ 앨범 재킷
여름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해준다. 가을맞이를 위해 의상과 헤어스타일뿐만 아니라 듣는 즐거움에 변화를 주는 것은 어떨까. 여름내 신나는 댄스음악에 지친 귀를 감미로운 발라드로 치유하는 데 3인조 밴드 메이트의 1집 ‘비 메이트’ 수록곡 ‘너에게…기대’를 추천한다.

‘너에게…기대’는 연인의 소중함을 헤어진 뒤 깨닫고 후회하는 남자의 심경을 이야기한 노래로, 정준일의 피아노 선율로 시작해 중반부 임헌일의 기타와 이현재의 드럼 사운드가 합쳐져 웅장함을 안긴다. 보컬 정준일과 임헌일이 특별한 기교 없이 깔끔하고 담백하게 노래를 소화해 감성을 자극한다. 이들의 목소리와 악기의 조화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

노래가 귀에 맴돌 수 있는 데에 가사의 힘도 빼놓을 수 없다. ‘아직도 네가 생각날 때면/난 이렇게 아픈데/너도 나처럼 힘들까봐 웃어’ 등 유치하지만 평범하고 일상적인 감정을 표현한 노랫말이어서 높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메이트는 2009년 데뷔해 정규 1집을 포함해 미니앨범과 싱글 등 총 8장을 내고 2013년까지 활동했다. 멤버들의 군 복무 기간도 겹쳐 공백이 길었고, 이름도 많이 알리지 못한 채 솔로와 연기자로서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그만큼 메이트가 노래하는 모습은 귀하다. 포털사이트에서 이들의 음악 소개글은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영상은 거의 없다. 2010년 2월 EBS ‘스페이스 공감’과 그해 11월 MBC ‘문화콘서트-난장’ 영상 정도만 있을 뿐이다. 노래부터 악기연주까지 모두 라이브로 선보이는 이들의 퍼포먼스는 놓치기 정말 아깝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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