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 백치미 있다” 설경구 발언에 ‘시끌’…공식석상 男 배우 발언 논란들 모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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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9일 12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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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출발 비디오 여행’ 캡처
사진=MBC ‘출발 비디오 여행’ 캡처
배우 설경구가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걸그룹 AOA 멤버이자 배우인 설현에게 “백치미가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한 가운데, 과거 남자배우들이 공식석상에서 여자 배우들을 상대로 한 발언 논란들도 재조명받았다.

배우 류승룡은 2015년 11월 영화 ‘도리화가’ 쇼케이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걸그룹 미쓰에이 출신 배우 수지에 대해 “하얀 도화지의 수묵화처럼 흡수력이 빠르다. 자유로움과 도전이 있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이어 “촬영이 없는데도 현장에 자주 간 적 처음인 것 같다. 우리 수지 씨는 정말 힘들고 어려울 텐데 이 작품을 흔쾌히 하겠다고 해 반가웠다”며 “수지가 있을 때와 없을 때 분위기가 너무 달랐다. 현장에서 여배우가 가져야 할 덕목, 기다림, 애교, 그리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 행복감을 주는 존재감이 촬영장에 해피 바이러스를 끝까지 줬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수지가 기쁨조인가”라며 여성 비하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지난해 12월엔 배우 김윤석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김윤석은 당시 네이버 V앱을 통해 방송된 무비토크에서 다른 출연 배우들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좋아요’를 의미하는 하트가 20만개를 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에 MC 박경림이 “하트가 20만을 넘었으니 뭐 할까요?”라고 묻자 김윤석은 “(이날 함께 출연한 채서진, 박혜수 등이 치마 위에 무릎 담요를 덮은 것은 보고) 담요를 내리는 것이 어떠냐”고 말해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v앱 캡처
사진=v앱 캡처

이후 그는 언론 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 인터뷰 도중에 저의 경솔함과 미련함 때문에 상당한 불편을 초래했다”며 “분노와 불편함을 느꼈을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깊이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또 팬들이 보낸 페미니즘 관련 서적을 인증하며 달라진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설경구는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부녀지간으로 호흡을 맞춘 설현에게 “백치미가 있다”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설경구는 28일 ‘살인자의 기억법’ 언론시사회 기자간담회에서 설현에 대해 “백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여배우가 백치미가 있는 것은 좋은 것이다. 좋은 의미의 백치미가 있다. 설현은 앞으로도 백치미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치미’의 사전적 뜻은 지능이 낮은 듯한 사람이 풍기는 아름다움이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설경구가 설현을 ‘백치미 있다’고 표현한데 대해 비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설경구는 29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어제 기자간담회 때 설현 씨에 대한 저의 표현이 적절하지 못한 잘못된 표현이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좋게 순수하고 하얀 도화지 같다는 표현을 하고 싶었는데 저의 짧은 생각으로 표현이 잘못됐습니다”고 사과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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