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베 논란’에 특단의 조치 “일베 이미지 쓰면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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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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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한밤의 TV연예’ 방송화면
사진=SBS ‘한밤의 TV연예’ 방송화면
SBS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가 합성한 이미지 노출을 막기 위해 특단의 조치에 나선다.

박정훈 SBS 사장은 지난 1일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을 통해 ‘일베 이미지’를 방송에 내보낼 경우 중징계 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최근 4년 동안 SBS에서 8건, SBS CNBC에서 1건 , SBS 플러스에서 1건의 일베 이미지 관련 방송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안별로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이로 인해 시중에는 SBS 내부에 일베 회원이 있다는 소문과 기본적인 사고 방지 시스템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허술한 방송사라는 인식마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 뿐 아니라 지난 27년간 우리 모두가 피땀 흘려 이룩한 대한민국 최고 민영미디어그룹이라는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박 사장은 ▲포털 이미지 다운로드 무단 사용 금지 ▲내부 데이터베이스 외에 이미지 다운로드시 정품만 사용 ▲외부 사이트 이미지 사용시 최종 결정자의 서면 결재 등을 지킬 것으로 당부하며, “위 사항을 위반하는 임직원은 엄중한 책임을 묻고 중징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이어 “이번 조치를 계기로 모두가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업무에 임하는 정신무장을 새롭게 하여 SBS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한편 SBS는 2013년 8월 메인 뉴스인 ‘8 뉴스’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한 합성 이미지를 사용한 것을 시작으로 ‘런닝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한밤의 TV연예’ 등에서 일베 이미지를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사진=SBS플러스 ‘캐리돌 뉴스’ 방송화면
사진=SBS플러스 ‘캐리돌 뉴스’ 방송화면
지난달에는 SBS 계열사인 SBS플러스 시사풍자 프로그램 ‘캐리돌 뉴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이 인 바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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