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영화 ‘라라랜드’ 골든글로브 7관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0일 03시 00분


후보 7부문 모두 수상… 역대 최다
감독상-남녀주연상 등 휩쓸어

 제74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La La Land)’가 7관왕을 차지했다. 골든글로브 7관왕은 시상식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8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턴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라라랜드’는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작품을 연출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은 감독상과 각본상을 거머쥐었다.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가 수여하는 골든글로브상은 매년 2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으로 불린다.

 남우주연상 역시 ‘라라랜드’의 라이언 고슬링이, 여우주연상은 에마 스톤이 수상해 한 영화에 출연한 커플이 나란히 주연상을 받았다. ‘라라랜드’는 이 밖에도 음악상(저스틴 허위츠)과 주제가상(City of Stars)도 수상했다. 이로써 후보로 오른 7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 영화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재즈 피아니스트(라이언 고슬링)와 배우 지망생(에마 스톤)의 꿈과 사랑을 그린 영화다. 2015년 국내 개봉한 음악영화인 ‘위플래시’를 연출한 셔젤 감독의 신작이기도 하다. 앞서 제73회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 선정과 여우주연상 수상, 제41회 토론토 영화제 관객상 수상 등의 성적을 거뒀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12월 7일 개봉해 272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드라마 부문 작품상은 ‘라라랜드’에 이어 가장 많은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문라이트’가 받았다. 배리 젱킨스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미국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1970, 80년대 태어난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유년기와 청소년기, 성인기를 그린 영화다.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프랑스 영화 ‘엘르’에 출연한 이자벨 위페르가, 남우주연상은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케이시 애플렉에게 돌아갔다.

 남우조연상은 ‘녹터널 애니멀스’의 애런 테일러존슨이, 여우조연상은 ‘펜스’의 비올라 데이비스가 차지했다. 베스트 애니메이션 상은 디즈니의 ‘주토피아’가 수상했고, 평생공로상에 해당하는 ‘세실 B 드밀상’은 40년 연기 인생의 메릴 스트립이 받았다.

장선희기자 sun10@donga.com
#라라랜드#골든글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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