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홍보’ 아이디어로 승부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14일 06시 57분


SBS 드라마 ‘원티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본 따 만든 ‘2016 원티드 집중력 평가(추리영역)’ 문제지. 사진출처|SBS
SBS 드라마 ‘원티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본 따 만든 ‘2016 원티드 집중력 평가(추리영역)’ 문제지. 사진출처|SBS
‘원티드’ 수능 문제지 본 따 재미
‘구르미 그린 달빛’ 사생대회 열어

카메라 밖에서 펼쳐지는 각종 방송 프로그램의 ‘장외 홍보경쟁’이 치열하다. 인지도 높은 스타, 탄탄하게 짜여진 이야기와 연출력 등을 떠나 해당 프로그램에 더 많은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이색 이벤트’가 한창이다. 참여자들의 높은 호응만큼이나 인기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이 빚어내는 풍경이다.

추리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본 따 ‘2016 원티드 집중력 평가(추리영역)’ 문제지(사진)를 시청자에게 내놓았다.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문제는 드라마를 본 시청자라고 해도 쉽게 풀 수 없을 만큼 난이도가 높아 재미를 더한다. 제작진은 새로운 문제를 바꿔가며 제시할 예정이다.

8월 방송을 앞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방송 시작 전부터 시청자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제작진은 ‘사생대회’라는 타이틀 아래 ‘청춘’ ‘싱그러움’ ‘궁중 로맨스’라는 주제에 맞춰 박보검과 김유정 등 주인공의 로맨스 장면을 연상해 일러스트를 그려 달라고 공지했다. 7월 한 달 동안 진행한 후 선정된 수상작들은 드라마 전후반부에 삽입할 예정이다. 우수상 5명에게는 상금 100만원도 주어진다.

제작진은 동명의 원작만화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연재될 당시 큰 인기를 받아 그에 못지않은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 같은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고창편’도 ‘1인1벼 재배’ 캠페인에 한창이다.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등 출연자들이 농촌에서 쌀농사를 짓는다는 설정에 따라 ‘쌀 한 톨도 소중히’ 여기자는 취지다. 출연자들이 ‘쌀을 아끼자’고 외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각종 인터넷 게시판과 SNS에 퍼나르게 해 가장 많이 공유한 40명을 뽑아 ‘벼 재배 화분’을 준다.

시청자의 참여를 이끌어내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재미를 주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쏠쏠하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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