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암 니슨·왕타루의 ‘한국 사랑’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14일 06시 57분


배우 리암니슨-왕대륙(오른쪽).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배우 리암니슨-왕대륙(오른쪽).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 한국 찾은 해외스타들

리암 니슨 “인천상륙작전은 내게 높은 산”
왕타루 “한국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어”

● 리암 니슨, 이제는 ‘친한 배우’

리암 니슨은 이제 ‘친한(親韓) 배우’로 분류해도 될 정도다. 그동안 국내에서 얻은 인기를 발판으로 한국영화의 주인공까지 맡아 친근감을 더하고 있다.

27일 개봉하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이 리암 니슨의 새로운 무대다. 지난해 출연을 확정하고 올해 초 국내에서 카메라 앞에 나섰던 그는 개봉에 앞서 다시 내한해 작품을 알리고 있다. 시간 단위로 움직이는 몸값 비싼 스타이자, 미국에서 다른 영화 촬영을 진행 중이지만 일정을 쪼개 내한할 만큼 의욕이 상당하다. 리암 니슨은 영화에서 한국전쟁 당시 UN군사령관 맥아더 장군을 연기했다. 13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배우가 되기 전부터 한국전쟁에 관심이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상륙작전은 나에게 높은 산과 같았다”며 “전설적인 인물 맥아더 장군을 매력적인 캐릭터로 연기할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고도 했다.

물론 실존인물을 소화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인물을 새롭게 해석하기가 어려웠다”며 “어디에서나 맥아더는 파이프 담배를 피웠고, 그 모습을 내가 연기하며 장군의 권위를 표현하려 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인천상륙작전을 이끈 첩보전과 그 이면에서 벌어진 남북한의 대결을 그린다. 배우 이정재와 이범수가 남과 북을 상징하는 인물로 출연해 리암 니슨과 호흡을 맞춘다.

● 왕타루, 무명 딛고 스타덤

왕타루는 이름도 얼굴도 낯선 배우다. ‘나의 소녀시대’가 개봉하기 전까지 그랬다. 개봉 초 200여개에 불과했던 상영관에서 공개된 영화는 기대를 훨씬 웃도는 흥행에 성공했고, 청춘의 풋풋한 첫사랑을 그린 왕타루는 스타가 됐다. 한국의 뜨거운 열기를 감지한 그는 6월 처음 내한했지만 아쉬움이 남아 한 달 만에 다시 날아왔다.

13일 오후 서울 이화여대에서 열린 왕타루의 팬미팅은 무료로 진행됐다. “팬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왕타루의 의지로 이뤄진 무대다.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왕타루는 “8년 정도 무명생활을 보냈지만 지금은 그 시간에 감사하고 있다”며 “배우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내 길에 대해 깨닫게 된 시간”이라고 돌이켰다.

“하루아침에 스타가 되지 않았다”고 되짚은 왕타루는 ‘나의 소녀시대’의 성공을 확인케 해준 한국을 향해 애정을 드러냈다. 연기 활동에도 의욕을 보였다. “한국영화는 질감이나 배우 동선이 섬세하고 완벽하다”며 “특히 박신혜와 연기할 수 있다면 어떤 작품이든 하겠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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