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극장’ 정정아, 아나콘다 사건이 남긴 낙인의 멍에 “기사거리 아닌 제 마음을 물어보는게 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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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5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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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정아 인스타그램
사진=정정아 인스타그램
개그우먼 정정아가 ‘리얼극장’ 출연 소감을 밝혔다.

정정아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먼저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세상 뒤에서 참았던 눈물을 한번에 쏟아냈나 봅니다”라며 “누군가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냐고 손 내밀어 주는게, 기사거리가 아닌 제 마음을 물어보는게, 내민 손이 처음이라 그랬나 봅니다”라고 뭉클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오래 담아놓았던 얘기를 이제야 꺼내놓고 이해를 구합니다. 아버지에게…. 세상에게…. 나에게…”라고 덧붙였다. ‘낙인의 멍에’라는 해시태그도 눈길을 끈다.

정정아는 이날 방송된 EBS ‘리얼극장-행복’에서 과거 ‘아나콘다’ 사건으로 아버지와 겪은 갈등에 대해 털어놨다.

정정아는 2005년 KBS ‘도전지구탐험대’ 촬영 중 아나콘다에 오른팔을 물리는 사고를 당했고, 논란 속에 해당 프로그램은 폐지됐다.

정정아는 “아버지가 ‘그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계를 꾸려가는데 네가 없애느냐. 당장 가서 빌라’고 하더라. 아무도 나를 비난하지 않는데 아버지만 비난했다”고 토로했고, 아버지 정대근 씨는 “아나콘다에 물린 건 생명에 지장이 있는 게 아니다. 조금 다친 걸로 일을 만드는 게 마음에 안 들었다”고 말했다.

정정아는 여행을 떠나서도 아나콘다 사건과 관련해 자신을 나무라는 아버지에게 “그냥 말이라도 ‘네가 그때 혼자 그런 일을 겪어서 무서웠지? 얼마나 놀랐겠니. 정아야 그런데 사는 게 그렇지 않단다’라고 한 번이라도 이야기 했으면 마음이 이 정도로 사무치지는 않았을 ”이라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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