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vs ‘아이리스2’…장외대결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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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5일 07시 00분


한 편의 영화 같은 영상미와 송혜교·조인성의 멜로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은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위쪽)와 장혁·이다해의 화려한 액션 장면으로 화제를 모은 KBS 2TV ‘아이리스2’의 한 장면. 사진제공|SBS·KBS
한 편의 영화 같은 영상미와 송혜교·조인성의 멜로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은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위쪽)와 장혁·이다해의 화려한 액션 장면으로 화제를 모은 KBS 2TV ‘아이리스2’의 한 장면. 사진제공|SBS·KBS
■ 수목극 시청률 접전 속 새 대결 3가지

1. “해외로 누가 더” 판권 수출 경쟁
2. 선후배 김규태·표민수 연출
대결
3. 예성·더원-다비치…OST도 팽팽

안방극장에 화끈한 경쟁구도를 몰고 온 KBS 2TV 수목드라마 ‘아이리스2’와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청률 경쟁만큼이나 치열한 장외 대결을 펼치고 있다. 해외 수출 계약 건부터 두 드라마를 진두지휘하는 연출자들의 자존심 경쟁, ‘가수 섭외 전쟁’을 방불케 하는 OST 대결까지 그 양상이 뜨겁다.

13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1위로 기선을 제압한 ‘아이리스2’는 화려한 액션과 영상미, 전작의 후광 등에 힘입어 현재 활발하게 해외 수출을 논의 중이다.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4일 “현재 일본을 비롯해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 및 기타 아시아 국가들과 벌이고 있는 수출 논의가 상당히 진행됐다”며 “그동안 한국 드라마를 접하기 어려웠던 나라들에서도 관련 문의를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 겨울’도 만만치 않다. 해외 판권 수출을 담당하는 SBS콘텐츠허브 측에 따르면 조인성·송혜교의 ‘톱스타 조합’만으로도 해외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현재 일본에는 일반 드라마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됐고, 중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10개국에도 수출됐다. 특히 미주 지역에서는 현지 로컬 방송용으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제작사 바람이 분다의 한 관계자는 “조인성은 일본, 송혜교는 중국어권에서 이름이 높다”면서 “‘그들이 사는 세상’의 김규태 PD와 노희경 작가가 다시 손잡은 것에도 해외 바이어들이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동지에서 적으로?’ 한 회사에 몸담은 선후배 사이에서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규태(왼쪽)·표민수 PD. 사진제공|SBS·KBS
‘동지에서 적으로?’ 한 회사에 몸담은 선후배 사이에서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규태(왼쪽)·표민수 PD. 사진제공|SBS·KBS

과거 한솥밥을 먹던 동료에서 이제는 경쟁작으로 만난 두 연출자의 인연과 대결도 관심사다. ‘그 겨울’의 연출자 김규태 PD는 2009년 ‘아이리스’ 연출을 맡았고, 시즌2의 바통은 그의 선배 표민수 PD가 이어받았다.KBS 출신인 이들은 2008년 2TV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을 공동 연출하기도 했다. 김규태 PD는 “함께 만나 서로 격려했다”면서 “프로의 세계에선 이겨야 한다. 작품 끝나고 ‘형, 미안하다’면서 술 한 잔 살 수 있으면 좋겠다”며 승부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작품의 맛을 더하는 소금 같은 역할의 OST 경쟁도 뜨겁다. 화려한 영상미에 멜로가 중점인 ‘그 겨울’은 감성 보컬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슈퍼주니어의 멤버 예성이 부른 ‘먹지’는 감미로운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로 시청자를 사로잡았고, 가수 더원은 메인 테마곡 ‘겨울사랑’에 참여해 조인성과 송혜교의 멜로 연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이리스2’ 역시 여성 듀오 다비치의 ‘모르시나요’를 필두로 다양한 장르의 OST를 선보일 계획이다. 드라마 관계자는 “10여 팀의 가수들이 OST에 참여할 예정이다. 솔로와 그룹 할 것 없이 다양한 장르의 노래로 듣는 재미까지 더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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