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채널A]“열두 살에 가사도우미로 들어가 울며 지내”

  • 동아일보

곰배령 분교의 단출하지만 훈훈한 졸업식이 열린다. 아이들은 그동안 자신들을 뒷바라지한 부모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다. 채널A 제공
곰배령 분교의 단출하지만 훈훈한 졸업식이 열린다. 아이들은 그동안 자신들을 뒷바라지한 부모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다. 채널A 제공
천상의 화원 곰배령(오후 7시 40분)

기린초등학교 곰배령 분교 졸업식이 열린다. 곰배령에서는 승우(강찬희) 은수(김새론) 모니카(이지은)가 졸업한다.

아이들은 졸업식에서 부모님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졸업생 각자가 부모님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는 행사다. 모니카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똑똑한 줄 아시는 우리 아빠 엄마, 그 착각이 깨지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될게요”라고 다짐한다. 승우는 아버지를 향해 “정의의 사나이 신우균 님을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은수는 “나를 사랑해 흘린 눈물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 사랑 때문에 나는 최고로 멋진 어른으로 자랄 것 같다”고 한다. 정작 섭섭한 사람들은 아이들이지만 어른들이 눈물을 더 많이 흘린다.

남길 어머니(전원주)는 우연한 자리에서 자신이 어릴 적 식모살이를 했던 주인집 딸을 만난다. 주인집 딸은 남길 어머니에게 과부 됐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안부를 확인한다. 남길 어머니는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에 화가 나 거짓말을 한다. 남편이 양양에서 제일 큰 호텔에 농산물 가공품을 납품하는 농학박사라고 둘러댄다. 결국 부식(최불암)이 남편인 양 행세하면서 남길 어머니를 위기에서 구해준다.

남길 어머니는 부식에게 12세에 가사도우미로 들어가 10년 동안 매일 울면서 잤다고 고백한다. 과거의 상처로 힘들어하는 어머니를 위해 남길(안정훈)과 명옥(엄현경)은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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