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쇼크 끝이 아니다] 허리 숙인 국민 MC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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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3일 07시 00분


■ 강호동 하차선언 후 ‘1박2일’ 첫 촬영

이승기·이수근 등 동료들 취재 외면


많은 연예인이 그러하듯 취재진을 피해 몸을 숨기고, 그 뒤를 쫓으러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숨바꼭질을 예상했다. 그런데 ‘국민 MC’라 불리는 그는 그렇지 않았다.

‘1박2일’ 하차 선언이 알려지고 하루가 지난 12일 오전 9시. ‘1박2일’ 오프닝 촬영을 하는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주차장에서 강호동은 취재진 앞에 나섰다.

비록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의 얼굴에는 오랫동안 고민한 흔적이 역력했다. 하지만 강호동은 애써 밝은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아침부터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며 연신 허리를 숙였다.

강호동은 힘들게 말문을 열었다. “지금까지도 제작진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 하지만 제작진의 이야기처럼 아직 하차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 진지하게 더 많은 얘기를 나눠서 결과가 나오면 바로 말씀드리겠다.” 그는 이어 “오늘 시청자투어 예비 캠프 녹화가 예정돼 있다. 촬영에 최선을 다할 테니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호동은 오전 7시45분 밴 승합차를 타고 KBS에 나타났다. 현장서 기다리는 취재진을 의식한 그는 녹화 예정 시간인 9시가 될 때까지 차 밖으로 나오지 않고 밴에서 제작진과 얘기를 나눴다. 그동안 현장에 도착한 이승기, 이수근, 은지원, 엄태웅 등 멤버들도 강호동에 대한 질문에는 일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촬영장으로 향했다.

오전 9시가 넘어 시작된 촬영. ‘1박2일’ 멤버들은 평소와 똑같이 오프닝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을 지켜본 제작 관계자에 따르면 분위기가 다소 쳐지고 어두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멤버들의 분위기는 오히려 화기애애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스포츠동아에 “촬영 분위기는 전과 다름이 없었다. 오히려 분위기가 쳐질까봐 평소보다 더 밝은 모습으로 촬영에 임했고 미션도 더 열심히 수행했다”며 강호동의 하차선언 이후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김민정 기자 (트위터 @ricky337)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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