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쇼크 끝이 아니다] ‘1박2일’ 나영석 PD도 말 갈아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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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3일 07시 00분


KBS2TV ‘해피선데이-1박2일’ 나영석 PD. 스포츠동아DB
KBS2TV ‘해피선데이-1박2일’ 나영석 PD. 스포츠동아DB
■ ‘1박2일’ 대거 이적설의 진실

초기 PD들 있는 CJ E&M 이적 소문
“작가들도 함께 대거 이동 준비 중”
나 PD “올초부터 제의는 받았지만…”


‘국민 예능’으로 사랑을 받은 KBS2TV‘1박2일’이 2007년 방송 시작 이후 맞이한 최대 위기다.

햇수로 5년째 ‘1박2일’을 이끈 맏형 강호동이 하차 의사를 밝힌 것에 이어 출연진 못지않게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연출자 나영석 PD의 이적설도 또다시 등장했다. 나영석 PD의 이적설은 4월에 한차례 나왔는데, 강호동의 하차 선언이 나오기 1∼2일 전부터 방송가에 다시 등장했다. 이적설은 나영석 PD가 tvN 엠넷 온스타일 등 케이블·위성 채널을 다수 보유한 미디어 그룹 CJ E&M으로 옮긴다는 것.

지상파 스타 PD의 이적설이 나온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나PD의 이적설이 꽤 설득력을 갖는 것은 현재 CJ E&M에 ‘1박2일’의 초기 연출자 이명한 PD, 책임프로듀서였던 이동희 PD가 먼저 이적했다는 점 때문이다. 또한 막연한 소문이었던 4월 이적설과는 달리 이번에는 나영석 PD 외에 ‘1박2일’의 주요 작가들도 대거 이동을 준비 중이라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나영석 PD는 강호동의 하차가 알려지기 하루 전인 9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올 초부터 여러 곳에서 제의를 받기는 했지만 모두 고사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1박2일’ 작가진과 함께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그런 구체적인 얘기는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나PD는 종편 채널에 대한 관심과 이적 가능성을 재차 묻자 웃으며 “설사 이적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렇다고 얘기할 수 있겠느냐”며 여운을 남겼다.

● “1박2일 멤버들, 강호동 하차 이후 변화에 각자 마음의 준비하고 있다”

리더 강호동의 하차 선언에 연출자의 이적설까지 나오면서 ‘1박2일’ 출연진도 많은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월 하차 의사를 밝혔다가 잔류를 결정한 이승기를 비롯해 이수근, 김종민, 엄태웅, 은지원 등 멤버들은 한 달 전부터 강호동의 하차 의사를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출연자의 관계자는 “멤버들 모두 강호동의 하차 문제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면서 “7월 경기도 양평에서 송별회를 가졌다는 것은 잘못이다. 당시에는 하차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고 그냥 팀워크 강화 차원에서 가진 모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차설이 나와도 강호동에 대한 멤버들의 믿음과 의리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강호동이 새 도전에 대한 의지가 큰 것을 잘 알고 있어 그의 결정에 따른 변화도 각자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일요일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굳건한 인기를 누렸던 ‘1박2일’이 마주친 난제를 어떻게 헤쳐갈지 방송가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민정 기자 (트위터 @ricky337)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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