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접대 자리 박현진 말고 연예인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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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일 07시 00분


전총리 아들 술자리 파문

박현진 “그런 자리인 줄 몰라 억울”

연기자 박현진(사진)이 ‘술접대’ 논란에 휩싸이면서 연예계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3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고 ‘장자연의 편지’ 진위 논란이 채 잦아들기도 전에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술자리에 박현진이 함께 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다시 한번 연예계 접대 논란이 벌어진 것. 이에 대해 당사자인 박현진은 동석한 것은 맞지만 ‘영화제 홍보대사 제의를 받는 자리였다’며 접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번 논란은 공연기획사 대표 옥 모 씨가 전 국무총리의 아들인 서울대 A교수를 사기 및 협박 혐의로 3월23일 검찰에 고소하면서 드러났다.

옥 씨는 소장에서 A교수에게 인도영화제 개최를 청탁하며 룸살롱 접대를 했고 이 자리에 연기자 박현진이 동석했다고 주장했다. 옥 씨는 박현진이 이 자리에서 거액의 팁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소장에서 박현진이 술자리에 동석했다고 주장한 시기는 지난해 2월로 그가 연기 활동을 잠시 중단했던 시기이다. 박현진은 2009년 드라마에 출연한 뒤 1년 동안 활동 공백기를 보내고, 지난해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박현진은 논란이 불거진 1일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억울하다”며 “영화계 관계자를 소개받는 자리인 줄 알고 나갔고 팁을 받았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옥 씨와 A교수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의혹이 풀리지 않을 경우 소장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박현진에 관한 사항도 검찰 조사에 따라 진위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논란의 진위 여부는 추후 검찰 조사를 지켜봐야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연예계는 계속되는 여자 연예인 관련 파문으로 상당히 위축된 분위기다.

특히 2009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신인 여기자 장자연을 둘러싼 접대 논란과 파문의 여진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지면서 연예계는 긴장 속에서 사건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한편 A교수의 접대 논란을 처음 보도한 YTN은 “술접대 자리에는 여가수와 또 다른 배우까지 동원됐다”고 전해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해리 기자 (트위터@madeinharry)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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