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돼먹은 영애씨’ 김현숙, 진짜 이영애 만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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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15일 0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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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로 활동 중인 개그우먼 김현숙이 실제 톱배우 이영애를 만난 사연을 전했다.

김현숙은 14일 방송한 SBS ‘강심장’에 출연해 “신인 때 ‘개그콘서트’에서 ‘출산드라’ 캐릭터를 연기할 때 ‘윤도현의 러브레터’ 출연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초대 손님은 배우 이영애. 제작진이 김현숙에게 ‘출산드라’ 복장을 하고, 이영애에게 빵을 꺼내 놓으며 ‘삐쩍 꼴은 죄인아 빵을 먹어라’라는 대사를 하길 원했다고.

김현숙은 “숨어 분장하고 무대 뒤에서 나가기만 기다리면서 ‘개그콘서트’ 첫 무대보다 더 떨었다”며 “무대에 나가 빵을 내밀며 대사를 했는데, 이영애 씨가 ‘얼마 전에 방송 나온 거 잘 봤어요’라고 인사해 내밀었던 빵을 옷 소매에 어물쩍 숨기고 어정쩡하게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조용한 카리스마에 확 눌렸다”는 김현숙은 “그 방송 이후 ‘막돼먹은 영애씨’ 드라마 제안이 들어왔고, 현재 시즌8까지 잘 찍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이영애 씨가 이해해 주신 덕”이라고 말했다.

김현숙의 토크가 끝나자 ‘개그맨의 직업적 비애’에 동조한 개그맨들은 각자의 사연을 덧붙였다.

고정 패널 개그우먼 김효진은 “故 장국영 씨가 내한했을 때 ‘영화 ‘패왕별희’ 속 장국영 씨 복장을 하고 다가가 안겨라‘라는 제작진의 지령을 받고 투입됐다”며 “벽 뒤에 숨어 있다가 장국영씨에게 안기려는 찰나에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갔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개그우먼 정선희는 “신인 시절 이연걸 씨가 내한했을 때 ‘영어 인터뷰를 하다 뽀뽀를 시도하라‘는 지령을 받고 투입됐다가 이연걸 씨가 뜻밖에도 영어를 못해 인터뷰 자체가 무산됐고, 뽀뽀도 시도 못했다고 많이 혼났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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