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태진아-최희진 진실공방 2R] 입에 지퍼 채운 이루…이젠 당사자 이루가 나설때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8월 30일 07시 00분


■ 기자수첩

“이루와 헤어질 것을 종용하며 모욕을 줬다”는 작사가 최희진의 주장에 태진아가 “아들 이루와 헤어진 후에 두 사람이 만났다는 것을 알았다. 헤어지라고 압력을 가하거나 모욕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양측의 진실공방이 치열하다.

태진아와 최희진은 서로의 주장을 잇따라 반박하면서 진흙탕 싸움의 조짐마저 보이는 양상이다. 하지만 정작 이번 파문의 핵심 당사자인 이루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자신과의 교제로 인해 발생한 논란이지만, 그는 입장을 내놓기는커녕 파문이 시작됐던 27일부터 공방이 치열해져가는 29일 현재까지 여느 때처럼 지상파 3사의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해 신곡을 불렀다. “이루는 지금도 좋은 감정을 갖고 있다”는 태진아의 이야기에서 짐작하듯 자신에게는 한때 좋은 추억이었던 여자와 아버지가 진실공방을 벌이는 마당에, 아무런 입장 표명도 없이 방송 출연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최희진마저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두 차례나 이루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 28일 최희진은 “이루야, 너는 입 없니? 어떻게 너는 네 주관적인 말 단 한 마디를 못하고, 남의 집 불 구경하듯 아버지 뒤에 꼭꼭 숨어 있니? (중략) 이젠 다 큰 네가 오히려 아버지를 지켜드리고 보호해드려야 하지 않니?”라며 입장을 밝힐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29일에도 그녀는 “넌 참 착하고 따뜻한데 선생님 인형 같아. ‘자아’가 없냐”며 이루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처럼 그녀는 자신의 요구를 담은 글을 통해 다소 거친 표현까지 마다하지 않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많은 팬들은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희진과 태진아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는 점이 많아 어느 쪽이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현재로서는 명확하지 않다.

이루 입장에서는 최희진의 말이 맞다면 착찹하고 속이 탈 것이며, 태진아의 말이 맞다면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일 것이다.

진실이 어느 쪽이든 자신을 걱정하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한때 좋은 인연이었던 여자를 위해서라도, 힘들게 논쟁을 벌이는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이젠 이루가 직접 나설 때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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