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쓰마부키가 나보다 술고래”

  • 입력 2009년 8월 3일 09시 33분


지난 2일 도쿄 신주쿠의 한국문화원 한마당홀에서 열린 영화 '보트'(감독 김영남)의 한일교류 기념 시사회에 참석한 주연배우 하정우와 쓰마부키 사토시가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지난 2일 도쿄 신주쿠의 한국문화원 한마당홀에서 열린 영화 '보트'(감독 김영남)의 한일교류 기념 시사회에 참석한 주연배우 하정우와 쓰마부키 사토시가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한국과 일본 영화사가 공동제작한 '보트'(감독 김영남)의 한일교류 기념 시사회가 2일 도쿄 신주쿠의 한국문화원 한마당홀에서 열렸다.

시사회가 끝난 뒤 무대 인사에서 주연배우 쓰마부키 사토시는 "촬영 한 달 전부터 한국어를 배웠는데, 특히 받침 발음이 어려워 고생했다. '돈'은 잘못 발음하면 전혀 다른 의미가 된다"며 자신있는 한국말로 "의미는 모르겠어요"라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정우는 일본의 니가타(新潟)현 촬영 때 같은 호텔에서 두 달간 합숙 생활하듯이 동고동락했다면서 "호텔 앞에 있는 꼬치구이집을 매일 함께 다니며 술을 마셨는데, 그렇게 안 보이는데 나보다 술이 3배 정도 세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에 대해 쓰마부키는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다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하자, 하정우는 "이 작품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생각한다. 두 인물을 통해 잃어가는 순수한 마음을,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을 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작품을 통해 무엇을 얻었느냐는 질문에 하정우는 '친구'라고 답하면서 "이전엔 일본에 와도 아는 사람이 없었는데, 이제는 친구 만나러 간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 값진 보물"이라고 말했다.

같은 질문에 쓰마부키 역시 '만남'을 꼽으면서 "이 작품으로 하정우라는 좋은 사람과 만날 수 있었다. 배우만이 아니라 인간적인 면에서도 존경하는 형"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추격자'의 하정우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쓰마부키 사토시 등 한일 양국의 연기파 배우가 호흡을 맞춘 화제작 '보트'는 'No Boys No Cry'라는 타이틀로 22일 일본 전역에서 개봉한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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