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팬들 오늘 ‘저항 운동’ … 명동 등서 동시다발 ‘플래시몹’

  • 입력 2009년 2월 14일 07시 44분


서태지(사진) 팬들이 14일 저작권 수호를 위해 서울 일대에서 플래시몹을 펼친다.

서태지 팬들로 구성된 ‘올바른 저작권 문화 지킴이’(이하 올챙이)는 14일 서울 발산동, 홍익대 부근, 명동, 강남역 등 모두 4곳에서 플래시몹 등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즐거운 저항’이라고 표현한 올챙이들은 오후 1시부터 동시 다발적으로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날 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이 위치한 발산동에서는 50여 명의 서태지 팬들이 1시 30분부터 3시까지 카드섹션을 벌인다. 카드 섹션의 내용은 비밀에 붙여졌다.

홍익대 근처 걷고 싶은 거리에서는 석고상 마임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저작권 수호의 의미가 담긴 ‘올챙이 모자이크’를 완성하는 퍼포먼스도 연다.

명동에서는 커다란 음표를 코트 안에 숨기고 거리를 활보하는 일명 ‘음표맨’의 행동을 팬들이 따라하는 내용이 될 예정이다.

억압당한 창작자의 권리를 상징하는 얼굴에 음표를 그리고 펜스에 쇠사슬로 몸을 묶는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된다.

또한 강남역에서는 같은 모양의 쇼핑백을 든 서태지 팬들이 강남역을 활보하다가 횡단보도에서 현수막을 드는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서태지 팬들은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준비하는 대신 다른 선물을 준비했다”며 “음저협에서 소송이라는 강수를 뒀만 가수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올챙이의 활동을 계속 된다”고 밝혔다.

한편 음악저작권협회는 1월 말 올챙이 이 모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 훼손으로 고소했다.

플래시몹(flash mob)이란 ?

특정 웹사이트의 접속자가 한꺼번에 폭증하는 현상을 뜻하는 ‘플래시 크라우드(flash crowd)’와 ‘스마트 몹(smart mob)’의 합성어. 인터넷이나 휴대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후 약속장소에 모여 짧은 시간 동안 황당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후 순식간에 흩어지는 불특정 군중, 또는 그러한 행동을 일컫는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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