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A씨, 해외도박 구설수…카지노서 수억대 빚 한때 억류

  • 입력 2009년 2월 3일 07시 29분


연예계가 2009년에도 또 다시 해외 도박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

그동안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재치 있는 입담으로 인기를 얻어온 연예인 A가 최근 수억원대의 도박빚 때문에 해외 카지노에 억류됐다가 겨우 풀려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인과 연예 관계자들에 따르면 A는 최근 동남아의 한 유명 관광지에 있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다 거액을 잃었다.

그는 지니고 있던 돈이 떨어지자 현지 카지노계 인사에게 돈을 빌려 도박을 했고, 결국 이 빚으로 인해 현지에 억류되는 상황을 맞은 것. 다급해진 A는 지인들에게 연락해 급히 돈을 빌려줄 것을 요청했다.

A의 귀국이 늦어지면서 국내에 잡혀 있던 방송 출연 등 각종 스케줄도 차질을 빚었다. 4일 한 예능 프로그램 녹화에 출연이 잡혀 있었으나, 측근이 제작진에게 급히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다”고 연락을 해 일정을 바꾸었다.

A는 이런 우여곡절 끝에 풀려나 1월 31일 밤 귀국했다. 이런 A의 상황에 대해 일단 소속사 측은 표면적으로“아무 일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A의 매니저는 2일 “평소처럼 활동을 잘 하고 있다. 내일도 지방 스케줄이 있어 지방에 내려간다”고 말했다.

A는 과거에도 해외 카지노에서 도박을 했다는 의혹으로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연예인들의 도박 파문은 거의 주기적으로 터졌고 적지않은 사람들이 사법처리까지 받았다.

최근에도 방송인 강병규가 인터넷을 통해 상습도박을 한 혐의로 1월 검찰로부터 징역 2년을 구형받았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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