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하이라이트]MBC ‘돌아온 일지매’ 21일 첫방송

  • 입력 2009년 1월 8일 02시 58분


“고우영 만화의 예술성 살려 화끈한 액션활극 선보일 것”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는 액션활극의 성격이 강한 사극입니다. 고우영 화백의 원작이 가진 예술성을 영상으로 최대한 살리려 노력했습니다.”

21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을 앞둔 MBC 수목드라마 ‘돌아온 일지매’가 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관수동 서울극장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 드라마는 고 고우영 화백의 만화 ‘일지매’(애니북스)가 원작으로, 드라마 ‘궁’ ‘궁S’ 등을 찍은 황인뢰 PD가 연출한다. 주인공 일지매 역할은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주목받은 배우 정일우가 맡았으며, 윤진서 김민종 정혜영 박근형 이계인 박철민 등이 출연한다.

황 PD는 “사극 연출이 처음이라 한참 망설였는데 원작을 읽어보고 바로 (맡기로) 결정했다”면서 “1970년대에 연재됐던 작품이지만 캐릭터가 현대적이며 수준이 높아 고 화백이 가진 작가로서의 역량을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총 26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인 드라마는 무엇보다 ‘의적’ 일지매가 주된 포커스. 부모에게 버림받은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삐뚤어진 세상에 대한 분노를 가득 안은 반항아에서, 어려운 사람을 돕고 세상을 구하는 시대의 영웅으로 커가는 캐릭터다. 정일우는 “여러 성격을 함께 지닌 복잡한 캐릭터라 초반엔 성격 구현이 쉽지 않았다”면서 “꾸중도 많이 들으며 좌절과 고민도 많았지만 조금씩 일지매를 닮아가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제목에 원작에는 없는 ‘돌아온’이 붙은 이유는 지난해 SBS에서 배우 이준기가 주인공을 맡은 드라마 ‘일지매’가 방영됐기 때문. 황 PD는 “(‘돌아온 일지매’가) 편성경쟁에서 밀리며 애도 많이 먹었고, (먼저 방영된 SBS 일지매가) 미운 생각도 들지만 잘 돼서 고마운 점도 있다”면서 “나름대로 공을 많이 들인 만큼 원작이 가진 스토리텔링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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