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연금지 찬반 팽팽

  • 입력 2008년 12월 23일 00시 33분


KBS가 노사협의회에서 자사 아나운서들이 프리랜서로 전환한 것과 관련해 3년간 KBS 프로그램 출연을 금지하기로 했다는 조치를 둘러싸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설전이 벌어졌다.

이번 조치가 소급적용 문제를 둘러싸고 아직 확정적이지 않다고 KBS는 밝혔지만 누리꾼 사이의 논란은 거세기만 하다.

만일 이번 조치와 관련, 소급적용이 된다면 그 대상이 되는 아나운서로는 최근 KBS에 사표를 제출하고 각각 DY엔터테인먼트와 블레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은 박지윤, 최송현 아나운서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06년 KBS를 그만둔 강수정 전 아나운서와 2007년 사표를 낸 신영일 전 아나운서도 해당될 수 있다.

우선 뉴스가 올라온 포털 사이트의 댓글에서 누리꾼들은 결론적으로 이번 조치를 환영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회사에서 키워준 것을 잊고 인기를 좀 얻었다고 프리랜서로 전환하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프리랜서 전환에 대한 선례가 안 좋을 경우 자칫 KBS가 무슨 사관학교로 비춰질 수 있어 공영방송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포털 뉴스의 댓글에서 일부 누리꾼들은 “자신들의 인지도를 KBS를 통해 높이고 연예계약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만큼 KBS에 피해를 끼친 것이 아니냐”며 오히려 KBS의 이번 조치가 때늦은 것이라고 다그쳤다.

그러나 이런 소식이 커뮤니티 사이트들에 전해지자 상황은 달라졌다.

KBS 노사협의회의 조치에 반대하는 누리꾼들은 “KBS에 입사해 실력을 키운 것은 인정하지만 본인의 능력도 없이 KBS가 오로지 키워준 것 같다는 뉘앙스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면서 “본인들의 능력이 없었다면 될 일도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KBS 출신이라는 사실을 오히려 영광스러워 해야 하는 것이 회사로 보나 사회적인 정서로 볼 때 더 맞는 것 같다”고 설득했다.

양쪽 입장을 다 들어봐도 잘 모르겠다는 누리꾼들은 “조직이라는 미명 아래 능력있는 사람들을 무조건 붙잡아두는 것도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아나운서라는 공인의 입장에서 입사한 후 개인의 욕망만을 추구하는 것 같은 행태를 보이는 것도 없어야 될 듯하다”며 어려운 문제라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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