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음악…도박…천재들 안방습격

  • 입력 2008년 9월 24일 08시 10분


‘바람의 화원’ ‘베토벤…’ ‘타짜’ 등, 노력형 가고 천재형 캐릭터 부상

‘노력형 캐릭터 가고 천재형 캐릭터 온다.’

가을 안방극장에 천재형 캐릭터가 부상하고 있다. 인기리에 종영한 MBC ‘이산’의 정조, KBS2TV ‘태양의 여자’ 신도영, SBS ‘일지매’의 일지매, ‘온에어’ 오승아는 대표적인 노력형 캐릭터.

하지만 9월 안방 대전 주인공들은 ‘천재’라는 수식어를 일찌감치 내달고 시청자들의 눈길을 유혹하고 있다. 24일 첫 방송하는 SBS 사극 ‘바람의 화원’, 16일 첫 방송한 SBS ‘타짜’, MBC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그런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

SBS ‘바람의 화원’은 조선시대 두 명의 그림 천재 김홍도와 신윤복의 삶과 사랑을 담았다.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뛰어난 재능으로 약관의 나이에 어진(왕의 초상화)을 그린 천재 화가’ 김홍도. 그리고 ‘뛰어난 재능 때문에 여자의 몸을 지니고도 남자로 살아야했던 비운의 천재’가 신윤복이다. 드라마는 두 천재의 동제각화(같은 주제로 각자의 그림을 그림) 대결 등 다른 개성을 가진 두 천재의 대결을 소개할 예정이다.

MBC ‘베토벤 바이러스’는 강건우의 천재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음표나 악보도 못 보면서 한번 들은 음악을 바로 트럼펫으로 연주하는 절대 음감의 강건우를 모차르트에 비유하고, 반면 엘리트 코스를 거쳐 유명 지휘자가 된 강마에를 살리에르로 대치시켜 색다른 재미를 유발하고 있다.

강마에는 강건우에게 지휘를 가르치다 천재성에 깜짝 놀라고, 강마에의 지휘책을 보고 연습한 건우의 지휘 실력도 일취월장한다.

SBS ‘타짜’의 고니는 도박의 천재다. 어릴 적부터 도박에 천부적인 재질을 보이지만, 도박으로 세상을 등진 아버지 때문에 도박을 피했다. 결국 친구 영민의 할머니 수술비를 위해 처음으로 끼어든 프로 화투판에서 숨겨진 실력이 발휘되며 ‘타짜’의 삶을 시작한다.

천재형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다 보니 이를 위한 배우들의 노력도 만만치 않다. 미술천재 김홍도와 신윤복 역의 박신양과 문근영은 촬영 수 개월 전부터 동양화 교수들로부터 동양화와 서예를 배웠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건우 역의 장근석은 꾸준한 레슨과 연습을 통해 이제는 트럼펫을 익숙히 다룰 정도의 실력을 쌓았다.

고니역의 장혁 역시 7월부터 두 달간 진짜 ‘타짜’에게 특별 교육을 받았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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