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발’ 조영구, 눈 때문에 체면 구길까 걱정

  • 입력 2008년 1월 22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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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색이 연예계 마당발인데..."

새신랑 조영구(41)가 눈(雪) 때문에 발을 동동 굴렀다. 자타가 공인하는 '마당발'인데 결혼식을 앞두고 연예인 하객들이 잇달아 불참을 통보했기 때문.

조영구는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11살 연하의 미모의 홈쇼핑 호스트 신재은 씨와 결혼식 직전 기자회견을 갖고 "핸드폰에 연예인 번호만 700개가 넘는다. 가장 걱정되는 건 연예계 마당발이라고 소문났는데 연예인이 얼마나 올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임)창정이 같은 경우는 어제까지 온다고 했는데 둘째 때문에 못 온다고 했어요. 유재석 노홍철 정준하 신동엽 씨 등도 전부 녹화가 잡혀 있다고 하네요. 하지원도 광고 촬영 있다고 하고 지석진도 MC 동기인데 녹화 때문에 못 온다고 하는 등 아침부터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연예계에서 알뜰하기로 소문난 조영구는 "일단 눈이 내려서 부자될 거라고 한다"고 애써 자위한 뒤 "부산에서 비행기 못 뜬다고 하고 강원도에서는 못 온다고 한다. 눈 때문에 못 오는 분 많아 걱정된다"며 울상을 지었다.

하지만 옆자리에 자신의 2세까지 가진 신부 신 씨를 보면서 걱정은 눈처럼 녹아버렸다.

적지 않은 나이에 결혼하는 조영구는 "제가 선택한 신재은 씨 행복하게 해주고 웃게 해주겠다"고 다짐했다. 새신부는 조영구에 대해 "굉장히 남성스럽다. 40대인데 몸관리를 잘한 것 같다"며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

"94년 방송국에 입사해서 앞만 보고 와서 몸이 안 좋아졌습니다. 이제 술도 끊었습니다. 등산도 할 거고 축구도 할 겁니다. 몸에 좋다는 운동은 빠지지 않고 아프지 않은 모습 보여주겠습니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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