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에 부는 한류 열풍…MBC 특집 다큐 ‘친구’

  • 입력 2007년 10월 25일 03시 03분


코멘트
한국과 일본이 ‘가깝고도 먼 나라’에서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로 바뀌고 있다.

MBC는 한국 문화가 많이 흡수된 최근의 쓰시마 섬 모습을 조명하고 새로운 한일관계를 모색하는 특집 다큐멘터리 ‘친구’를 25일 밤 11시 10분 방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1607년부터 12회에 걸쳐 문화교류를 위해 일본에 건너간 조선통신사의 일본 파견 4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제작진은 쓰시마 섬의 변화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쓰시마 섬에서 점심을 알리는 12시 시보는 한국 사람이 좋아하는 ‘고향의 봄’이다. 가로수는 무궁화가 심어져 있으며 거의 모든 거리의 이정표는 일본어와 한국어가 함께 표기됐다. 식당의 간판과 메뉴판도 물론 한국어가 같이 쓰여 있고 한국어로 주문도 받는다. 음식 맛도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맞추려고 하고 있다. 섬의 인구보다 더 많은 수의 한국인 관광객이 쓰시마 섬을 찾기 때문이다.

5년 전부터 3년 과정의 국제교류코스를 신설한 쓰시마고등학교도 소개된다. 쓰시마고교의 국제교류코스는 사실상 한국어유학과정. 현재 31명의 학생들이 정규 커리큘럼으로 한국어뿐 아니라 한국 정치 경제 문화 등을 배우고 있다. 이들 중 11명은 쓰시마 섬 출신이 아니라 본토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 쓰시마 섬에 유학 온 학생. 한국 유학의 준비과정으로 쓰시마고교로 유학 오는 것이다.

제작진은 쓰시마 섬에서 한국 관련 공부를 마친 후 현재 한국에서 국제관광학을 전공하고 있는 소노다 미와를 만나 왜 한국이 좋은지 들어봤다. 또한 여행 온 한국인만 보면 친구가 되고 싶어 자기 집으로 데려가 숙식을 제공하는 일본 여성도 소개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