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 공중파 복귀 염원’에 시청자 ‘시끌’

  • 입력 2007년 4월 19일 0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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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 게시판이 개그우먼 이영자로 시끄럽다.

지난 18일 밤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 도사' 코너에 여성게스트로 첫 출연한 이영자의 고민인 '공중파 복귀 염원'에 대해 MC 강호동이 시청자 게시판에 그 판단을 넘겼기 때문.

지난 2001년 '다이어트 사건'에 대해 이영자는 "웃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우스운 사람이 되어서 특히 후배들에게 미안하다"며 시청자를 비롯한 강호동과 유세윤에게 다시금 사죄의 인사를 전했다.

'이영자 다이어트 사건'은 운동으로 36kg의 살을 뺐다며 상업적인 홍보를 했던 이영자가 수차례 지방흡입수술을 받았던 사실이 시술 의사의 증언으로 밝혀진 사건. 이영자는 '거짓말 물의'로 한동안 방송 활동을 중단해 왔다가 최근 케이블 방송 MC로 복귀했다.

"어느날 9시 뉴스에 선배가 거짓말을 했다고 나왔다"는 강호동의 망설인 질문에 이영자는 "그 때는 그 일을 너무 작게 생각했고, 말하지 않은 것이 잘못이었고, 기자회견 때 잘잘못을 분명히 얘기하지 않고 쓸데없이 울기만 했던게 정말 부끄럽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여자 연예인들에 대해서 유독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로 오랜 기간 복귀하지 못했다"는 강호동의 말에 이영자는 "그래도 나니까 이 정도다. 김태희나 송혜교가 이랬다면 절대로 재기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유머러스하게 받아쳤다.

하지만 강호동이 "아니다. 당신은 1등었다. 그랬기에 복귀가 더욱 늦어진 것"이라고 단언하자 이영자는 특유의 너스레로 "1등은 신동엽이였고 난 2등이었다"고 말해 진지함을 유지하려던 강호동의 폭소를 유발했다.

이영자는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생선 장사를 나선 시절의 꿈을 30살에 다 이뤄 당시는 목표를 상실했다"면서 "이제는 용서 여부를 떠나 내가 잘못한 것을 다 잊을 정도로 큰 웃음을 줄 수 있는 즐거운 사람이 되고 싶은 목표가 생겼다"고 말하며 긍정적인 희망을 전했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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