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위원장 ‘反정연주’ 후보당선

  • 입력 2006년 12월 8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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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 KBS 사장의 노선에 반대하는 박승규(시사보도팀 기자) 강동구(기술본부 남산송신소 엔지니어) 후보가 차기 KBS 노조위원장과 부위원장에 당선됐다.

KBS는 4∼7일 치러진 노조 정·부위원장 결선 투표에서 박 후보 팀이 총투표수 3612표(총유권자 4323명, 투표율 83.6%) 가운데 2392표(66.2%)를 얻어 1180표(32.7%)를 얻은 손관수(국제팀 기자) 후보팀을 이기고 차기 노조 임원으로 선출됐다고 7일 밝혔다. 40표는 무효표였다.

박 위원장 당선자는 1991년 공채 18기로 KBS에 입사해 현재 ‘미디어 포커스’ 데스크를 맡고 있다. 기자 출신이 노조위원장에 당선된 것은 1992년 마권수 현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이후 14년 만이다.

박 위원장 당선자는 이날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대통령이 자신의 코드에 맞는 사람을 사장으로 보내 KBS를 망쳐놓은 뒤 오기 인사를 통해 또다시 정 사장을 연임시킨 것을 KBS 구성원들이 막아달라는 뜻으로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 당선자는 “정 사장은 지난 3년간 편파 방송을 내보내고 노조 활동 경력자를 우대하는 코드 인사로 일관했다”며 “정 사장을 몰아내지는 못하더라도 그 사람의 코드는 쫓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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