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TV 프로그램]SBS ‘박치기 왕’-KBS1 ‘…신데렐라’방영

  • 입력 2006년 1월 27일 0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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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 방식은 다를지라도 절대적인 공통분모는 자식에 대한 애틋한 마음…. 아버지 어머니의 자식 사랑은 매년 어김없이 돌아오는 설처럼 세상이 아무리 각박해져도 변치 않고 계속된다.

30일 월요일 오전 10시에 방영되는 SBS TV 설날 특집 드라마 ‘박치기 왕’(극본 이희명·연출 김진근)은 은근하고 속 깊은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 준다.

‘박치기 왕’은 한 초등학생이 교도소에 수감된 ‘잡범’ 아버지를 박치기 왕 김일로 오해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은 휴먼 스토리다. 가짜 ‘박치기 왕’ 김일로 사기행각을 벌이는 잡범 김철석 역은 탤런트 박상면(38)이 맡았다. 철석은 아들을 위해 거짓말을 하는 과정에서 진실한 사랑과 희생을 배우게 된다.

박상면은 이미 영화 ‘반칙왕’에서 송강호를 상대로 레슬링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작품을 위해 프로레슬러 이왕표 선수에게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치기 왕’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회복되는 가슴 찡한 휴머니즘뿐 아니라 드라마 곳곳에서 코미디의 잔재미를 보여준다. 탤런트 윤세아, 개그맨 이재포 문천식 등이 출연한다.

박상면은 “가짜 프로레슬러로 출연하게 돼 초등학생시절 이후 처음으로 삼각팬티를 입었다”며 “감동적인 스토리 때문에 마지막 촬영을 할 때는 하도 울어서 눈이 퉁퉁 부었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2시 40분에 방영되는 KBS1 TV 설 특선 드라마 ‘달중 씨의 신데렐라’(극본 구현숙·연출 문보현)는 어머니의 가슴 시린 사랑을 보여 준다.

위암 말기인 노모(강부자)와 단둘이 살고 있는 농촌 총각 봉달중(김국진). 그의 걱정거리는 노모가 아들의 결혼을 학수고대하는 것이다. 달중은 어머니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군청에서 주최하는 ‘농촌총각 합동 맞선’ 장소인 서울로 향한다. 그곳에서 운명적인 사랑 선화(김민희)를 만나 결혼을 약속한다. 하지만 선화는 다방의 ‘새끼마담’.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달중에게 접근해 돈을 훔칠 작정이었던 선화는 결혼 전 통장과 패물을 훔쳐 달아난다.

달중에게서 훔친 돈으로 화장품 가게를 차리려던 선화는 사기를 당해 다방 마담으로 다시 취업한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리지만 선화 앞에 창배라는 건달이 나타나 차용증을 내밀며 빚을 갚으라고 협박한다. 노모는 자신이 죽으면 묻히기로 한 산을 팔아 돈을 마련한 뒤 건달에게 건네주고 숨을 거둔다.

다소 진부한 이야기지만 드라마 내내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극진한 모성을 사실감 있게 보여 주는 탤런트 강부자, 순박한 시골 총각의 소박함을 보여주는 개그맨 김국진(40)의 연기가 이야기의 진부함을 상쇄시킨다. 연출은 드라마 ‘사랑은 이런 거야’, ‘인생은 아름다워’를 제작한 문보현 PD가, 극본은 ‘마법의 성’을 쓴 구현숙 작가가 맡아 동화처럼 따스한 가족이야기를 펼쳐 보여 준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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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 편성표



28일 (토) 29일 (일) 3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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