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수퍼액션 채널 ‘칠검’ 내달 1일부터 방영

  • 입력 2005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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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액션’에서 방영되는 무협 시리즈 ‘칠검’은 특수효과를 배제하고 무협 전문 배우들의 리얼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칠검의 정신적 지주 부청주(앞)와 6명의 검객이 질주하는 모습. 사진 제공 수퍼액션
‘수퍼액션’에서 방영되는 무협 시리즈 ‘칠검’은 특수효과를 배제하고 무협 전문 배우들의 리얼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칠검의 정신적 지주 부청주(앞)와 6명의 검객이 질주하는 모습. 사진 제공 수퍼액션
하늘을 붕붕 날아다니며 공중전을 펼치는 무림고수들의 경공, 장풍 한 방에 땅이 파이고 나무가 뽑히며, 심지어 마른하늘에 비를 뿌리게 하고 돌풍이 몰아치게 하는 신기(神技)까지…. 중국 무협물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영상에서 무림 고수의 모습이 환상적으로 구현되는 까닭은 와이어 액션 촬영과 컴퓨터 그래픽(CG) 때문. 하지만 사람들은 언젠가부터 지나치게 과장된 무협 액션에 지루해하기 시작했다. ‘고수들은 땀도 안 흘리나? 리얼한 진짜 액션을 보고 싶다.’

케이블 채널 ‘수퍼액션’에서 12월 1일부터 방영되는 39부작 ‘칠검’(매주 목, 금 밤 9시 40분)은 ‘땀이 흐르는 무협’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갈증을 풀어줄 시리즈다. ‘칠검’은 영화 ‘황비홍’ 등으로 유명한 쉬커(徐克·54) 감독이 최근 개봉된 영화 ‘칠검’과 함께 ‘칠검하천산(七劍下天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한 TV 시리즈.

칠검하천산 프로젝트란 동명의 원작소설로 영화, TV 시리즈, 만화, 게임까지 모두 제작하고 있는 쉬커 감독의 야심 찬 계획. 원작소설 ‘칠검하천산’은 ‘백발마녀전’ 등의 원작자인 량위성(梁羽生·55)의 작품이다.

TV 시리즈 ‘칠검’는 총제작비 120억 원, 제작기간 3년이 걸린 대작으로 중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탄생했다. 쉬커 감독이 제작을 맡았고 영화 ‘용등사해’, ‘신첩혈쌍웅’으로 유명한 훠야오량(藿耀良) 감독이 연출했다.

만주족이 중국 본토를 장악한 청나라 초기, 곳곳에서 한족의 반란이 일어나자 청 황실에서는 무술을 연마하는 한족을 모두 죽이기 시작한다. 이때 검술의 달인 7명이 홀연히 나타나 거대 권력에 저항하기 시작한다. 주인공은 영화 ‘황비홍’ 시리즈로 유명한 자오원줘(趙文卓)가 맡았다.

무엇보다 사실에 입각한 리얼 액션이 특징이다. 쉬커 감독은 “‘와호장룡’ ‘영웅’ ‘연인’ 등 최근 제작된 영화 속 무술 장면들이 지나치게 시각효과에 의존하고 있다고 느껴 이번 시리즈에서는 컴퓨터 그래픽과 와이어 액션을 최대한 배제했다”고 밝혔다.

칼은 이 시리즈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 단순히 검객의 ‘칼’ 쓰는 법을 보여 주기보다 검이 어떻게 만들어지며, 검객과 어떻게 혼연일체가 되어 숨쉬며, 인간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철학적으로 조명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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