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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3월 9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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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9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일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 SBS시트콤 '압구정 종갓집'에서 극중 보건복지부 장관역할을 맡아 18일 방송분 녹화를 마쳤다.
간호사로 일하던 당시에 치료비를 내지 못해 퇴원을 못하는 환자를 딱하게 여겨 몰래 퇴원시켰다가 시말서까지 썼던 김 장관의 경험이 이번 드라마의 소재다.
극중에서 과장된 성격을 갖고 있는 나문희씨가 병원 조리사였던 자신의 경력을 감추려고 간호사로 일하다가 돈 없는 사람을 돌봐주었다는 김 장관의 선행을 마치 자신의 일처럼 꾸며 친구들에게 자랑을 늘어놓다가 선행의 주인공인 김 장관을 맞딱트리게 되는 것.
김 장관은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노인복지관을 찾아왔다가 자신의 선행을 제 일인 것처럼 떠드는 나씨를 만나게 되고 거짓말한 나씨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는 줄거리다.
방송매체를 통해 실제 경험을 밝혔던 김 장관의 사연을 들은 방송사측이 이같은 사연을 토대로 노인복지와 공공의료확충을 소재로 한 시트콤에 출연해달라는 제의를 했고 김장관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출연이 성사됐다.
드라마 출연인만큼 '나름대로' 연습해왔다는 김 장관은 극중 대사를 통해 자신의 선행은 공공의료기관이 확충되지 못한 탓임을 설명하고 서민들의 의료혜택을 넓힐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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