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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10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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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아벨 페라라. 주연 크리스토퍼 월큰, 크리스 펜, 베니치오 델 토로. 1996년 작. 베니스 국제영화제 감독상, 남우조연상 (크리스 펜) 수상작. 아벨 페라라 만큼 자기 세계에 대한 고집이 강한 감독도 드물 것이다. 잔인하고 냉정한 시선으로 ‘폭력과 비극’이라는 한 가지 주제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퓨너럴’ 역시 그의 독자적 스타일을 보여주는 갱영화다.
1930년대 대공황기의 뉴욕. 템피오가(家) 3형제가 한 자리에 모였다. 살해당한 막내 자니의 장례식 때문. 큰 형 레이(크리스토퍼 월큰)는 용의자로 라이벌 조직의 보스 가스파(베네치오 델 토로)를 지목하지만, 밝혀진 진범은 어이없게도 평범한 소년. 형제들은 혼란에 빠지고 둘째 체즈 (크리스 펜)는 절규한다. 가족 안에서 비극이 악순환되는 파멸을 잔인하게 응시하는 자학적 비관주의가 짙게 깔린 영화. 원제 ‘The Funeral’.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길로틴 트래지디
감독 파트리스 르콩트. 주연 줄리엣 비노쉬, 에밀 쿠스투리차. 2000년 작. 1850년 캐나다 근처의 프랑스령 섬인 생 피에르. 닐(에밀 쿠스투리차)은 살인죄로 사형선고를 받지만, 섬에는 사형을 집행할 단두대가 없다. 프랑스 정부가 단두대를 보낼 때까지 닐은 대위(다니엘 오테이유)의 집 안 감옥에 갇힌다. 대위의 부인(줄리엣 비노쉬)은 닐의 운명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원제 ‘La Veuve De Saint-Pi´erre’. ★★★☆
◈사랑과 영혼
감독 제리 주커. 주연 패트릭 스웨이지, 데미 무어. 1990년 작. 죽어서도 연인의 곁을 떠나지 못하는 애절한 사랑을 그렸다. 개봉당시 국내에서 200만명 이상이 관람한 히트작. 맨해튼에서 행복한 동거생활을 하던 젊은 금융가 샘(패트릭 스웨이지)과 연인인 도예가 몰리(데미 무어). 어느날 샘은 괴한의 총격을 받아 쓰러지고, 육체를 이탈한 샘은 몰리가 우는 모습을 보며 자신이 유령이 됐음을 깨닫기 시작한다. 원제 ‘Gh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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