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영화/22일]'십이야' '크리스마스 휴가' 등

  • 입력 2002년 12월 20일 18시 23분


◇십이야

감독 린아이훠(林愛華). 주연 장바이쯔(張柏芝), 천이쉰(陳奕迅). 2000년 작. 생일날, 파티에 오지 않은 애인이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걸 봤다는 말을 들은 지니(장바이쯔). 애인과 다투고도 억지로 지니의 생일파티에 끌려온 알란(천이쉰). 두 사람은 각자의 애인들과 결별한 뒤 새로운 연인이 된다. 이 영화는 ‘사랑은 질병이라 빨리 극복할수록 좋다’는 등의 부제가 달린 ‘제1야’부터 ‘제12야’까지 12막으로 나눠 진행된다. 각 장은 휘몰아치는 폭풍이 곧 메마른 가뭄으로 변하는 사랑의 변천 과정을 단계별로 묘사했다.

결국 엇갈리고 마는 이들의 관계를 통해, 감독은 사랑에 빠진 남녀도 영원히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일 뿐이라고 말한다. 아마 남성 시청자는 이 영화가 전적으로 ‘금성에서 온 여자’입장에서 만들어져 균형을 잃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원제 ‘十二夜’. ★★★☆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크리스마스 휴가

감독 로버트 시오드막. 주연 진 켈리, 디나 더빈. 1944년 작. 서머셋 몸의 소설이 원작. 메이슨 중위(딘 하렌스)는 우연히 밤무대 가수 재키 (디나 더빈)를 만나 과거 이야기를 듣는다.

재키는 남부의 귀족 로버트 (진 켈리)와 결혼했으나 로버트는 불안정한 성격에 살인을 저질렀던 인물. 로버트가 투옥되자 그의 어머니(게일 손더가드)는 재키를 구박하고, 이를 견디다 못한 재키는 달아나서 이름을 바꾸고 살고 있었다. 원제 ‘Christmas Holiday’. ★★★

◇말레나

감독 주세페 토르나토레. 주연 모니카 벨루치, 주세페 술파로. 2000년 작. 2차 세계대전에 휩싸인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전쟁의 끔찍함과 남자들의 성욕, 여자들의 질투, 사춘기 소년의 짝사랑을 엮었다. 라디오에서 무솔리니의 선전포고 연설이 쏟아지고 독일군의 공습이 이어져도 주민들의 시선은 온통 말레나(모니카 벨루치)에게 쏠린다. 특히 13세 소년 레나토(주세페 술파로)는 말레나를 본 순간 짝사랑의 열병을 앓는다. 원제 ‘Male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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