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영화/2일]하트 브레이커스 등

◈하트 브레이커스

감독 데이비드 멀킨. 주연 시고니 위버, 제니퍼 러브 휴이트. 2001년작.

‘에일리언’의 여전사 시고니 위버가 ‘꽃뱀’으로 변신했다. 맥스(시고니 위버)와 페이지(제니퍼 러브 휴이트)는 백만장자들만 골라 사기행각을 벌이는 ‘엽기 모녀’다. 맥스가 갑부를 유혹해 결혼하면 페이지가 곧장 그에게 접근해 바람을 피우게 만들어 거액의 위자료를 챙기는 식이다.

이들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담배회사 재벌 윌리암 텐시(진 해크먼)를 표적으로 작업에 들어가지만 맥스와 페이지 사이에 분열이 생겨 쉽지 않다. 페이지는 독립을 선언하고 잭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나 사랑을 느끼게 되면서 혼란스러워 한다.

TV 시리즈 ‘심슨가족’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멀킨 감독의 두 번째 영화. 래이 리오타, 앤 밴크로프트, 제프리 존스 등 조연진도 화려하다. 원제 ‘Heartbreakers’ ★★☆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이것이 법이다

감독 민병진. 주연 임원희 김민종 신은경. 2001년작.

가슴에 타로 카드 한 장이 꽂힌 채 잔인하게 살해당한 시체가 발견된다. 피해자는 막강한 재력가의 아들로 강간살해 용의자로 지명됐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다. 살해 장면은 살인범이 개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확산되고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한다. 경찰은 특별수사반을 구성해 살인범의 행방을 좇는다. ★★

◈트위스터

감독 장 드봉. 주연 헬렌 헌트, 빌 팩스톤. 1996년작.

20여년 전 토네이도로 아버지를 잃은 조(헬렌 헌트)는 토네이도를 연구하며 예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든든한 파트너 빌(빌 팩스톤)과 함께 계측기를 토네이도 안에 밀어넣어 내부 풍속이나 기온 등 실체를 밝히려고 한다.

이야기 구조는 허약하나 위력적인 토네이도를 재현하는 특수 효과가 볼거리다.

원제 ‘Twis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