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방송3사 가을개편 "심야시간을 잡아라"

  • 입력 2001년 10월 30일 18시 35분


11월5일 시작되는 방송 3사의 가을 개편은 오락 프로그램의 전진 배치를 통한 시청률 올리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봄 개편 이후 시청률이 내려간 MBC는 “더 이상 밀리면 안된다”는 의지가 역력하다. 이번 개편의 핵심인 ‘!느낌표’(토 밤9·45)는 신동엽 박경림 이경규 김용만 유재석 등 최근 방송가 인기 MC를 대거 투입했다.

MBC는 또 새 시트콤 ‘연인들’(월화 밤10·55)을 이틀 연속 배치해 그동안 KBS2, SBS에 뒤졌던 평일 심야 시간대 시청률 탈환을 노리고 있다.

반면 다큐멘터리 ‘MBC 스페셜’은 금요일 밤11시5분에서 일요일 밤11시25분으로 밀렸다. ‘100분 토론’(금 밤11·35)도 SBS ‘토론 공방’(금 11·55)과 겹치게 편성해 시청자의 채널 선택권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고 있다.

KBS도 2TV를 통해 평일 심야시간대에 오락 프로를 중점 배치했다. 가벼운 스타일의 시사토론 프로로 호평받았던 ‘시사난타 세상보기’를 낮은 시청률 때문에 폐지하고 이휘재 유재석의 토크 쇼 ‘이유있는 밤’(월 밤10·50)을 신설해 대체했다.

또 ‘뉴스 7’을 신설하는 대신 밤 8시의 ‘뉴스투데이’를 폐지하고 그 시간대에 드라마와 예능프로를 집중 배치해 ‘시청률 잡기’에 나섰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SBS는 개편의 폭이 적으나 심야 토크 프로 ‘심심남녀’(일 밤12시반)와 코미디쇼 ‘오 해피 데이’(토 오후 5·10) 등을 오락 프로그램들을 신설했다.

<황태훈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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