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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3월 27일 2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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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중심의 분양광고와 이벤트를 통한 마케팅만 해오던 건설업계는 최근 아파트 고급화 추세에 따라 수억원대의 모델료를 지불하고 앞다퉈 스타를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황수정 채시라 최진실 전광열 등 최고 스타들이 아파트 광고모델로 활동중.
▽건설업계 톱스타 짝짓기 바람〓삼성물산 주택부문은 드라마 ‘허준’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황수정을 고급아파트 ‘래미안’ 광고모델로 기용, 짭짤한 광고효과를 거두고 있다. 1년 계약에 모델료는 1억원이지만 래미안의 브랜드 파워를 극대화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
대림산업도 최근 ‘e-편한세상’ 광고모델로 채시라를 기용하면서 현대 삼성 대우 등 대형건설업체와 견줄만한 브랜드 파워를 갖게 됐다는 평을 듣고 있다. 채시라의 모델료는 1년 계약에 무려 3억원.
이밖에 탤런트 이미숙이 삼성중공업 ‘쉐르빌’ 광고모델로 활동 중이며 최진실 김혜수 전광열 등은 각각 한라건설 고려산업개발 신창건설 등의 광고모델로 등장하고 있다.
▽왜 톱스타인가〓아파트와 같은 고가 품목은 모델이 광고효과에 미치는 영향이 적기 때문에 아파트 광고에는 스타를 쓰지 않는 게 지금까지 업계의 관행. 하지만 최근 들어 브랜드 이미지로 아파트를 선택하는 추세가 확산되면서 건설업체도 아파트 브랜드를 강조하기 위해 톱스타를 광고모델로 기용하기 시작한 것.
삼성물산 홍보팀의 이종섭과장은 “소비자의 브랜드 선호도가 아파트 분양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변수로 등장했다”며 “아파트를 더욱 고급스럽고 편안한 이미지로 가꿔주는 게 바로 톱스타들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